박선숙(52) 의원이 민주통합당 새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선거가 정말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승리의 기대가 우리에게 내부 경쟁을 격화시켰고, 그런 과정에서 단단히 이명박 정부 심판하려는 유권자들에게 때론 실망스런 모습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선거 때까지 한 달 안 남았지만, 한나라당의 사기 정치 명명백백히 드러내겠다. 저런 정치는 사기다. 색깔 바꾼다고 한나라당이 한나라당 아니고 새누리당이냐”며 “온갖 말을 동원해서 박근혜 과거와 그가 해온 모든 일에 대해 책임 면하려는 한나라당 시도는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더 이상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 국민들만 믿고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누리당이라 부르는 거 자체가 새누리당 홍보 성격이 있어 계속 한나라당이라 부르겠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가짜 정치가 더 이상 통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가짜 정치 어떻게 하면 넘어설지에 대해 고민이 깊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전임 임종석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자신에 대한 공천이 도덕성 논란을 빚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서울 성동을 공천을 반납하고 당직 사퇴의사도 밝혔었다.
하지만 한명숙 당 대표는 임 총장의 사무총장직 사퇴는 반려했지만 임 총장이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박 의원을 후임 총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야권연대 실무 협상대표로 움직이며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