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발전을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는 연계된 행사와 종친관광, 종교관광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오후 안양대학교 서해안발전연구소 주최, ‘강화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발과 보존” 전략 및 과제’라는 2012 춘계학술세미나가 안양대학교 강화 캠퍼스 문리과학대학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강화도 발전을 위한 여러형태의 전략방안이 발표된 자리로 이홍재(안양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형우(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강화군 문화유산의 성격과 활용방안’ 발표에 이어 황수영(안양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강화도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과 향후 전략 방안’에 대해 “현대의 관광은 자신의 거주지를 떠나 역사와 문화접촉, 사회변화, 기술혁신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관광적 시스템 활동”임을 강조하며 강화도 역사문화, 생태, 자연 관광자원 진단 및 축제 현황, 강화도 농촌마을 활성화를 통한 농촌관광 현황, 거주민, 공무원, 관광객의 강화도 이미지, 관광영향, 관광개발 인식도 차이분석 및 문제점을 진단했다.
관광자원 진단에 대해 황 교수는 ‘강화도는 경주와 부여 못지않은 문화적 유산과 관광적 가치가 풍부함에 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관광객이 강화도를 방문하면서 시간이 없다(9.6%), 행사여부를 알지 못하다(24.3%), 볼거리가 부족하다(28.8%), 교통 및 숙박이 불편하다(16.9%), 행사와 연계된 관광상품이 부족하다(13.0%)로 나타났다”며 강화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 강화도의 맑은 물, 토지, 공기, 기, 특산물을 보존 방안. 둘째 강화도 축제 활성화 방안. 셋째 한옥호텔이나 민속촌개발과 같은 문화유산 보존과 이를 활용한 적절한 관광자원 개발. 넷째 자연친화적 및 생태관광 개발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강화도는 많은 문중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종친회를 통한 종친관광과 종교관광(천주교성지, 불교성지 등)을 활성화 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호국의 강화도, 강화산업단지 중단해야”
이어 세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황필주 황형장군 사적보전위원회 회장은 ‘황형 장군 유적지 고찰 및 관련 종친회의 역할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강화도 발전을 위해서 여러형태의 산업단지 조성도 강화발전을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전재하고 “강화도는 고려와 조선의 역사를 아우르는 문화적 보고지라는 역사성은 변할 수 없는 만큼 강화도가 품고 있는 역사는 국난극복의 현장이다. 그러나 문화재 주변의 환경을 훼손하면서 까지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미명아래 강화도 발전을 저해하기보다는 문화재를 보호하고 개발해야 할 것이며, 나라를 위해 선봉에 섰던 분들에 대한 예우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또 조선에는 국립묘지가 없다. 그렇다보니 여러 문중에서 이분들에 대한 그 소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천안함 46인의 용사는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듯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들은 각 문중의 품에 안장된 것이다.
따라서 46인의 용사가 국립현충원에서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면 각 문중이 관할하고 있는 전쟁영웅들 또한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산업단지 시설물로 인해 천안함 용사들이 훼손하지 않듯이 이순신 장군, 황형장군을 포함한 전쟁영웅들의 사당과 묘역 또한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를 잊은 나라에게는 결코 미래가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천안함 피격사건을 영원히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며 김황식 총리의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