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을 예전과 다름없이 물고 뜯는 양상전이 시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KBS 새노조가 민간인 사찰을 폭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찰을 규탄하는 성명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이어 새누리당도 이에 질세라 민주통합당에 뜬금없는 친일파 등용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건 부대변인은 2일 오전 논평에서 “민주통합당은 친일 청산이 이뤄지지 않아 우리나라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고 주장하면서 친일 청산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서울 은평갑에 출마하는 이미경 후보와 강서갑의 신기남 후보, 강남을 후보인 정동영 상임고문을 예로 들면서 “이미경 의원의 부친은 이봉건 씨로 일본 헌병 출신이다. 또 신기남 후보의 부친인 신상묵씨는 일본명 ‘重光國雄(시게미스 구니오)’으로 친일파 중에서도 가장 악질에 속하는 헌병 오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 후보는 열린우리당 의장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부대변인은 “정동영 후보의 부친은 일제시대 조선 수탈의 대명사인 조선식산은행계열인 금융조합 서기였다고 한다”면서 “이번에 출마한 친일파 후손들은 하나같이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서 최고위 당직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겉으론 친일파 후손들이 기득권을 누리며 떵떵거린다고 주장하면서 속으론 친일파 후손들이 당을 좌지우지했던 셈”이라며 “민주통합당의 이율배반은 그 바닥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