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을 폭로한 KBS새노동조합의 <Reset KBS 뉴스9>가 취재 인력을 대거 보강한다.
KBS새노조는 “10년차 이하 기자 조합원들로 구성됐던 <Reset KBS 뉴스9>팀에 10년∼20년차 기자 십여 명이 추가로 합류하기로 했다”며 “<Reset KBS 뉴스9>의 폭발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30여명으로 구성됐던 <Reset KBS 뉴스9> 제작인력은 40여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추가로 합류한 고참(?) 기자 조합원들로 이번 민간인 사찰 특종 보도 이후 <Reset KBS 뉴스9>팀에 대한 사측의 징계방침이 나오자 ‘후배들의 징계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나도 징계하라’며 자발적으로 동참의사를 밝힌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 일부는 ‘뉴스다운 진짜 뉴스 제작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참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합류한 기자들은 자료 검토에서부터 취재·제작까지 10년∼20년 씩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들로 자신이 가진 모든 노하우를 <Reset KBS 뉴스9> 제작에 쏟아 붓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기존 제작팀이 민간인 사찰 특종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김인규 사장 재산 검증 취재는 물론 추가 특종 발굴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Reset KBS 뉴스9>-4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 3회 ‘민간인 사찰’ 특집에서 단독 입수해 공개한 총리실 문건 외에 다른 ‘민간인 사찰’ 문건의 존재 여부다.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취재팀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증거인멸과 은폐’의 실체와 그 내용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 발표 받아쓰기 식 보도로 일관했던 당시 언론의 시각이 아닌 진짜 기자의 눈으로 당시 사건을 취재하고 정부조사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할 예정이다.
총선을 앞두고는 마지막인 만큼 <Reset KBS 뉴스9>-4회에는 총선과 관련한 이슈들도 준비돼 있다.
<Reset KBS 뉴스9> 총괄 제작을 맡고 있는 김경래 노보 편집주간은 “성역 없이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본질이고, 그 권력의 정점은 청와대”라며 “낙하산 사장 임명으로 피하려 했던 언론의 비판과 감시가 어떤 것인지 <Reset KBS 뉴스9>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