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기자회는 MBC사측이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 부장을 복직시키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MBC 여기자회는 18일 오후 성명을 통해 "회사는 즉각 황 부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취소하고 성추행 가해자들을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라"며 "회사는 즉각 황 부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취소하고 성추행 가해자들을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MBC 여기자회는 "보도국에서 여러 차례 반복된 성추문을 강력 비난해 왔고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해왔다. 인간적 염치와 도리를 저버린 보도국 수뇌부의 결정에 참담함마저 느낀다"며 "각종 사안에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언론사가 성추행자를 감싸는 현실에 얼굴을 들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 여기자회는 "본인 스스로 피해자들을 위해 여의도에는 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며 일산 사옥으로 복직했다"며 "정직 기간이 끝난지 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회사는 제대로 된 인사발령도 없이 뉴스PD직을 맡기면서 여의도 복귀를 용인했다"고 비판했다.
황 부장은 2010년 12월 보도제작국 회식 자리에서 여성 작가들을 반복적으로 성추행하다 현장에서 적발돼 정직 6개월에 처해졌다. 그러나 사측은 황 부장을 노동조합의 파업을 틈타 마감뉴스 PD로 복귀시켰다.
한편 MBC는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 다른 부문의 인력을 데려다 쓰는 것"이라며 "파업이 끝나면 예전 부서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