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들은 투표 종료 뒤 올랑드 후보가 52%∼53%의 득표율로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수개월 동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올랑드가 결선투표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면서 지난 1995년 프랑수아 미테랑이 퇴임한 뒤 17년 만에 사회당 출신 대통령이 됐다.
6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올랑드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고향 튈에서 환호하는 군중에게 “오늘 프랑스는 저를 대통령궁으로 보내는 변화를 선택했다”며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국가를 단결시키는 지도자가 되겠으며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는 “경제성장과 채무감축을 최우선정책”이라고 밝히면서 “더 이상 긴축정책이 유일한 방안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랑드는 “유럽 파트너들도 자신의 당선에 놀라지 말고 안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투표 종료 20분만에 올랑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행운을 빈다”고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패배를 시인했다.
사르코지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러분 곁에 머물겠으며 나의 직책이 더 이상 똑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정계 은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는 오는 16일 이전에 1차 내각을 발표하고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랑스는 경기부양 확대와 긴축 조치 감소 등 향후 유럽 채무위기 대처 방안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