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 중년 성인남여의 애창곡이라는 편견을 지워버리듯 요즘은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가요로 발전하면서 젊은이들의 사랑이 커져만 가고 있는 가운데 K-트로트란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K-POP의 세계화에 발맞춰 우리전통가요를 알리기 위해 혜성같이 등장한 신세대 신인가수 ‘이삭’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신인가수 이삭은 ‘껍데기 사랑’이라는 타이틀로 정식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2012 여수세계 박람회’에서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될 곡은 ‘여수로 떠나요’라는 싱글앨범으로 신바람 나는 K-트로트다.
여수를 배경으로 밤바다의 낭만과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곡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실 음악원 출신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성학씨가 곡을 썼고, 편곡에는 트로트계의 대가로 ‘꽃바람 여인’의 김영철씨가 참여한 것으로 벌써부터 흥행돌풍을 예고 하고 있다. 트로트로 데뷔하는 신인가수 이삭은 연예계에 초년생이다. 그동안 어떤 경험도 느껴보지 못한 그가 가수로 데뷔하기까지는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지만 그것을 밑거름 삼아 세상에 첫 발을 내 밀었다.
“인천에서 목회자로 활동하는 부모님의 기도를 들으며 1990년에 태어나 중학교 때부터 남다른 외모로 주목을 받으며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는 등 연예인에 대한 동경을 가슴속에 품어왔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모친의 사망과 함께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것은 오직 음악이었다.”
갑자기 불어 닥친 가정환경으로 한때 약간의 우울증을 보이기도 했던 이삭은 혼자이신 아버지를 생각해 홀로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비록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야 하는 등 불우한 환경을 보내야 했지만 이를 계기로 이삭은 강한 젊은이로 태어날 수 있었고 세상을 향한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0월 군복무를 마친 이삭은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연기과 휴학생으로 복학을 준비하며 가수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아버지가 예배드리는 곳에 음악감독으로 계시던 배성학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그동안 동경해오던 가수로의 새 인생을 펼쳐가기로 결정했다. 아버지가 연예인을 꿈꾸는 아들이 있다는 말을 건내면서 만남이 이루어졌고, 첫 곡으로 ‘껍데기 사랑’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이삭은 신인가수로 첫 곡을 받으면서 어떻게 트로트를 소화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껍데기 사랑’이라는 곡을 듣고 젊은 사람도 좋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K-POP의 열풍을 보고, K-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여 전 세계 사람들도 우리의 전통가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원대한 포부도 가지게 되었다.
“배성학 선생님은 나에게 첫 곡을 주면서 평탄치 않았던 삶을 트로트에 열정을 불어 넣는다면 잘 풀어낼 수 있는 지혜와 타고난 기량를 가지고 있다며 용기를 주며 밤낮으로 연습을 시켰다. 연습을 할 때마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신세대 트로트의 선두주자인 가수 장윤정 누나도 처음에는 트로트라 갈등했다는 이야기들과 주위사람들의 기도와 격려로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
이삭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연습에 매달렸다. 그 결과 조금씩 노래의 깊이를 느끼면서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자신감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트로트의 신동이나 천재도 아니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신인일 뿐이다.
“나는 트로트의 천재는 아니다. 그저 TV에 나오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키워왔던 평범한 한 소년이 꿈을 향해 출발점에 섰다. 젊은 나이에 트로트라는 곡을 소화하기에는 힘들지만 그리고 흔히 말하는 ‘뽕필’조차 잡히지 않았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고자 한다.”
이삭은 트로트로 가요계에 데뷔하는 것부터가 큰 도전이지만 ‘K-트로트의 가수로서 모든 젊은이들에게 트로트를 알리고, 또 K-POP이 있듯이 한국에도 K-트로트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이삭은 트로트에 어울리지 않는 꽃미남 신인가수다. 차도남의 이미지와는 달리 친근한 미소와 동네 이웃 청년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수로 타고난 예능감과 유머감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큰 장점 또한 가지고 있어 앞으로 좋은 노래로 대중들 앞에서 빛과 희망을 주는 가수로 기억되길 바란다.
“나는 K-트로트 가수다. 그러기에 팬들에게도 K-트로트 가수로 영원히 기억되길 원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인 만큼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또한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만큼 오랜 꿈인 TV와 스크린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어린이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지만, 항상 겸손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한편 ‘여수로 떠나요’ 라는 곡을 쓴 배성학씨는 “천재를 원하지 않으며 노력하는 자를 원한다”며 이삭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으로 예능의 끼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삭을 통해 젊은이들이 트로트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트로트로 뛰어들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망설이는 젊은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