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사)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잠깐의 다툼에서 박수 받으려 하지 않고 멀리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길을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은 민생의 낭떠러지,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 새누리당은 오만의 낭떠러지, 젊은이들은 절망의 낭떠러지에 떨어져 있다"며 "저부터 나뭇가지를 잡은 손을 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선진화와 ▲성장과 분배 확대 ▲강력한 안보와 통일 등 대한민국의 3가지 과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먼저 "국민이 걱정하지 않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앙선관위가 (정당의)오장육부까지도 개입해 (정치를)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다.
"공직비리수사처를 만들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강화해 청와대와 국회, 검찰에 대해 강력한 사법적 조처를 하는 일상적 감찰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성장하지 않는 복지를 분배하는 것은 공산주의밖에 없다"며 "더 좋은 복지를 위해서는 4%대 경제 성장을 향후 10년간 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아시아 헤드쿼터를 대한민국으로 가져와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기업유치를 위한 규제는 모두 풀겠다"고 약속했다.
강력한 안보와 관련해서도 "외교는 상식이 있어야 한다"며 "막연한 민족주의, 또는 민족적인 감정에 몰입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안보를 위해서는)감정싸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하고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통일은 마땅히 해야 할 헌법적 책무"라며 "통일이 되면 일자리 걱정은 끝이 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특강을 마무리하며 "국민을 섬기겠다"는 의지를 담은 실천 방안 10가지도 밝혔다.
▲국가 정통성 바로 세우기와 ▲청렴국가 건설 ▲정당 개혁 ▲법치 확립 ▲지방자치 강화 ▲경제성장률 연 4% 이상 달성 ▲보육정책 강화 ▲주택거래 활성화 ▲교육 자율화 ▲강력한 안보와 통일 추진 등이 그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