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의 수질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말도 많았던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환경부가 2012년 상반기 4대강의 수질을 종합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적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점(66개소) 및 16개 보의 수질이 사업 이전(2007~2009)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의 올해 상반기 수질을 사업 이전과 비교하면, 우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하 ‘BOD’) 평균값은 2.6㎎/L에서 2.1㎎/L로 개선됐다.
수계별로는 한강이 2.2㎎/L에서 1.8㎎/L, 낙동강이 2.0㎎/L에서 1.8㎎/L, 금강이 2.7㎎/L에서 2.4㎎/L, 영산강은 5.0㎎/L에서 3.6㎎/L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66개 중권역 별로 분석해 보면, 개선 45개(68%), 악화 16개(24%)이며, 나머지 5개는 전년과 같았다.
총인(T-P)의 경우에는 전체 평균값이 0.149㎎/L에서 0.083㎎/L로 44%나 저감됐다.
수계별로는 한강이 35%(0.097㎎/L→0.063㎎/L), 낙동강 46%(0.136㎎/L→0.074㎎/L), 영산강 42%(0.325㎎/L→0.189㎎/L) 감소됐으며, 특히 금강은 절반 이상(0.152㎎/L→0.069㎎/L)으로 떨어졌다.
66개 중권역 중에서는 79%인 52개소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클로로필-a(Chl-a)의 경우는 올해 평균값이 22.0㎎/㎥로 사업 전 22.9㎎/㎥에 비해 약간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강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클로로필-a이 개선된 중권역의 숫자도 38개(58%)로 나타났다.
BOD, 총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된 지역이 줄어든 이유는 영산강의 수질이 2012년 강수량 대폭 감소와 2007년 이례적으로 낮은 클로로필-a 오염도 때문이다.
16개 보의 수질도 BOD 평균값이 3.2㎎/L에서 2.8㎎/L로 13% 감소했으며, 총인은 0.201㎎/L에서 0.114㎎/L 43%, 클로로필-a는 38.1㎎/㎥에서 33.1㎎/㎥ 13% 개선됐다.
또한,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상주․낙단보를 제외한 전체 보의 수질이 개선됐으며, 특히, BOD는 16개 중 12개에서, 총인은 13개소, 클로로필-a는 11개소에서 오염도가 감소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강수량은 봄 가뭄의 영향으로 2012년 4대강 수계의 강수량이 54.7mm로 사업 이전 같은 기간 65.8mm의 83% 수준이었던 상태에서 확인된 것으로 더욱 의미 있다.
이러한 수질개선은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방류기준 강화, 오염배출업소 단속 등 환경부의 꾸준한 수질개선사업의 성과로 분석된다.
먼저, 수질개선을 위해 2011년부터 총인 수질오염총량제를 새롭게 도입했고, 2012년부터 하․폐수 방류수 수질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했다.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총인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1,281개)했다.
아울러, 하․폐수 처리장(233개)에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해 조류발생 원인물질인 총인 제거효율을 높임으로써 하천 부영양화로 인한 조류발생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켰다.
지난겨울 기후변화로 인해 청정지역인 북한강에서 이례적으로 조류가 발생, 수돗물 냄새 등으로 수도권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이후에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갈수기 수질관리 TF'를 운영하며 수질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갔다
수질예보제 실시와 함께 수질오염사고나 수질악화에 대비한 관계기관 합동 모의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의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등 T/F 운영을 통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신기술 발굴을 위해 국내 최초로 조류기술발표회 개최하고, 물환경관리 전문가포럼(11회) 등을 운영하는 등 산학 협동을 통한 기술발전을 도모했다.
환경부는 2012년까지 4대강 수질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후변화 따른 일시적인 수질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16개 보 및 주요 상수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4대강 사업 이후의 수질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