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 선거구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1일 이 전 대표가 이날 오후 2시께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해 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야권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ARS 여론조사 결과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묵비권 행사해 조사가 일찍 끝났다”며 “재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RS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주도한 통합진보당 당직자 이모(51)씨 등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성별·연령대를 속여 여론조사에 참여한 당원 김모(35)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