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의 전략적 제휴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임창열(62) 전 경기지사가 지난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최초 줄기세포은행 설명회에 참석, 5·31지방선거 참여의사를 에둘러 밝혀 시선을 모았다.
임 전지사는 지난 이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알앤엘바이오 주최 세계 최초 통합줄기세포은행 설명회에서 ‘정치적 사면이 안돼 출마가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선거법 을 위반했던게 아닌만큼 출마자격에는 제한이 없다”며 사실상 출마의지를 완곡히 내비쳤다.
민주-국민중심당 전략적 제휴 ‘임창열’
임 전 지사의 이같은 의중이 민주-국민중심당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과 연대할 경우 정치권에서는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됐던 ‘DJP 연합’이 지방선거에서 부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어렵잖게 제기되는 상태다.
이미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신국환 국민중심당 대표가 최근 만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연합공천 등 양당간 협력에 대해 깊숙한 논의를 나눈데다 양당에서 임 전 경기지사를 연합공천 하기위한 물밑 조율을 적극 시도한다는 후문이어서 이날 임 전 지사의 출마의지 표출은 꽤 주목된게 사실.
임 전 지사의 출마가 가시화 된다면 경기지사 지방선거 판도는 현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인 진대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3파전 양상을 뛸 전망이다. 올 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더피플이 조사해 언론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민 19세 이상 성인 1천명중 임 전 지사에 대한 지지는 두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10%대 이상을 넘었다.
임 전 지사 여론조사서 10%대 이상 차지
이 조사에서 임 전 지사는 1위인 김문수 후보(39%)와는 다소 차이가 벌어졌으나 2위인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15.4%)를 바짝 뒤쫓는 11.3%로의 지지를 확보했다. 97년 경제부총리, 98년 경기지사 이후 사실상 정치권 주류에서 물러나 있던 임 전 지사로선 상당한 파괴력 일 수 밖에 없다.
지지의사를 표명한 도민 대부분이 그의 지사시절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 하지만 이날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임 전 지사는 출마선언 시점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며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임 전 지사는 국내 줄기세포 분야 선도기업인 알앤엔바이오의 회장직과 관련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IT분야와 함께 BT, NT분야 기술도 함께 발전시켜 세계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독려를 당부해 여전히 살아있는 경제리더쉽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