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을 받을 만큼 뼈 소실이 심하고 뼈가 물러져 있는 상태라면 골다공증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80~90세 이상까지 사는 노인들에게 골다공증은 장수의 필연적인 산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이 연령대 이전에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은 늦출 수 있고 특히 한창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중장년기에 골증공증으로 고통을 겪는 일은 피해갈 수 있다.
사실 골다공중의 위험성에 비하면 예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골밀도가 떨지는 속도를 늦춰주면 되는 것이다.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뼈를 재생시키는 조골세포의 활동보다 소실시키는 파골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골밀도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려면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뼈의 재생력을 강화시키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좋은 운동은 서서 하는 운동이다. 스트레칭이나 수영보다는 걷거나 달리기, 줄넘기와 같은 운동이 효과적이고 헬스기구를 이용한 운동도 좋다.
그런데 골다공증을 염려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골다공증 예방법을 칼슘섭취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칼슘은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중요한 구성성분이다. 그러나 칼슘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그것이 뼈를 만드는데 쓰이지 못하면 엉뚱한 곳에 쌓여 담석증이 되기 쉽다. 혈액 중의 칼슘을 뼈 속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조골세포이므로 골다공증 예방의 초점은 칼슘섭취가 아니라 운동에 맞춰져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조골세포가 칼ㅤㅅㅠㅂ을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비타민 D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타민 D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뼈를 석회화시키고 신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루 필요량 이상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 D를 가장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비타민 D가 다량 함유된 육류의 간, 참치, 정어리 등을 꾸준히 섭취하고 햇빛을 쬐는 것이다. 햇빛은 몸 속의 콜레스테롤을 비타민 D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쪼여주면 적당량의 비타민 D를 흡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햇빛을 쪼이면서 운동하는 생활을 한다면 골밀도의 저하를 늦출 수 있고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생활은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고 최소한 골밀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30세 이후부터는 시작해야 보다 높은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40,50대 이상의 사람이나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되기 시작한 환자들은 예방할 수 없을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골밀도가 상당히 떠러져 있는 상태이거나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라도 필요성을 인식한 순간부터 시작하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