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이 27일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불신하고 민주당에 불안감을 느끼는 중도층을 견인하겠다.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층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예뻐서 뽑았다기보다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지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은 민주당을 지지할 준비가 돼있지만 당이 쇄신하고 변화하지 않아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국민 앞에 처절하게 사과하고 반성하면서 용서를 구하겠다”며 “이명박 정부 5년간 핍박 받고 양극화의 틈새에서 신음한 국민을 또다시 실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점을 처절하게 반성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5년 전 대선 참패와 4년 전 총선 참패, 그리고 금년 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도 교훈을 찾지 못한 민주당”이라며 “이박 담합으로 선전했다는 평을 내놓는 이런 민주당의 행태로는 결코 우리를 떠난 중도층을 잡을 수 없다”고 당내 상황을 비판했다.
향후 여야 관계와 당 운영방침에 관해서는 “여야 관계는 상대를 존중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관계로 바꾸겠다”며 “당 운영도 일방통행, 일사천리, 상명하복의 끌고 가는 리더십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의원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상의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오늘 오전까지도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 못했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 시간 이후 내일 오전까지라도 당 원로들과 중진이 역량을 발휘해 원내대표 및 비대위원장이 소속 의원들의 축복 속에 합의 추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며 “선거 패배에 직접적이고 주도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국민에 석고대죄하고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당권 도전에 나서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어서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오늘 오후에 출마를 종용했다”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