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은 술, 담배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악화로 인해 올해는 다소 줄어들었다 해도 이어지는 송년회, 망년회 등의 자리가 이어지면 술과 담배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경우 탈모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지루성피부염이 악화되기 쉽다는 것이다.
가려움증과 홍반, 인설, 비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지루성피부염은 국내에도 환자 수가 적지 않은 흔한 만성 염증성 습진질환이다.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2011년에는 103만1256명에 이를 정도로 환자수가 매우 많은 편이다.
이 지루성피부염은 가려움증, 홍반, 인설, 비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매우 지저분해 보이고, 두피에 나타날 경우 인설이 비듬처럼 보이고,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 지루성피부염이 흡연과 관계가 깊은 이유는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 폐의 기능을 떨어뜨려 혈관을 수축시키고, 타르가 혈관과 모낭, 모근세포를 파괴하며, 일산화탄소가 체내 산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영향은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에 의해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담배로 인한 부작용은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주고, 지루성피부염의 주 원인인 피지선을 발달시켜 피지의 분비를 활성화 시킨다.
음주 역시 문제가 된다. 과음을 하면 간에서 처리하지 못한 알코올과 알코올 분해로 생기는 알데히드 성분이 적혈구와 결합해 혈액에 알코올 찌꺼기가 운반되는데, 이 역시 피지분비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특히 두피에 악영향을 끼쳐, 두피 지루성피부염이 있는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쉽게 빠지고 머리숱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또, 과음이 몸에 상당한 피로감을 주는데다, 늦은 술자리를 자주 가질 경우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고, 생체리듬이 깨져 피부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될 수 있다.
술자리 피하기 어렵다면...
따라서 지루성피부염 악화를 피하려면 가장 좋은 것은 술자리를 줄이고, 담배를 끊거나 흡연자를 멀리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술자리를 피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나마 피해를 줄이려면, 술자리에서는 기름기가 적은 안주를 가까이 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무리 피곤해도 머리를 꼭 감고, 간단하게라도 샤워를 한 뒤 피부 보습제를 바르고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동시에 한의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로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역력 저하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개인별로 맞는 치료법이 필요한데,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몸속 깊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와 면역력회복 및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데 기능을 하는 유익한 균을 키워주는 생식, QM2000 효소 치료, 한약 처방 등이 많은 경우 효과적이다.
지루성피부염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인천점 홍요한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음주, 흡연은 물론,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수, 맥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며 “특히 스트레스는 지루성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인 피지 분비를 활성화시키므로 가능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