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대선패배 후유증을 겪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대해 “다른 정당보다도 먼저 혁신과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진보진영에서 연일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책임론과 관련, ‘당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겠느냐’ 는 질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이)사실 패배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48%는 지지를 했으니까 그 지지하신 분들의 소망은 또 무엇인지 이런 것도 저는 살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서 저는 안철수 후보 같은 분에게 거의 30% 정도의 지지가 있지 않았는가”라며 “그것은 그야말로 기성정당들에게는 아주 큰 불신과 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걸 잊을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재차 주문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후보사퇴를 전후로 위로차 1~2회 전화통화를 했다는 박 시장은 정치권에서 일고있는 안 전 후보를 중심으로 한 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는“(신당추진)그런 생각을 제가 잘 해본 적이 없다”며 “정치인이긴 하지만 일단 서울시장으로서 그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기 때문에 행정을 다 제대로 열심히 하는 게 제 책무라고 저는 생각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