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내 소장파를 대표하는 이인영 의원은 8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영선 의원이 적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국민이 보시기에 누가 가장 민주당답고 또 야당노릇 똑 부러지게 잘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저희는 박영선 의원이 혁신의 메시지이고 최선의 카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486계열과 초재선의원 등 소장파)몇 사람이 삼삼오오 모여 박 의원에게 (비대위원장 출마를)권유했고 본인도 자신에게 소명이 있다면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컨센서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주당 혁신을 위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동의고 합의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17대 때 민주당의 리더십이 19대 때 민주당의 리더십으로 그대로 지속되고 있고 정체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뼈아픈 지적”이라며 “이런 점을 바라볼 때 저희는 새로운 정치리더십으로 박 의원 같은 분이 나서서 당의 혁신의 메시지, 변화의 의지를 국민한테 고스란히 전달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제가 같이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지만 박 의원은 최선을 다 했다. 도의적 책임을 질 순 있겠지만 정치적 과오를 범한 것은 아니다”며 박 의원을 옹호했다.
당내 상임고문과 원로들이 정대철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것을 놓고는“당의 원로이신데 다른 상황에서 당을 위해 반드시 하실 역할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저희가 박 의원을 내세워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하려는 충정들을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 고문의 양보를 기대했다.
비대위원장을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방식으로 뽑을 가능성을 놓고는 “저희가 당 내부에 컨센서스를 더 만들어보겠다”며 “꼭 서로 경선해야 된다고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