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 을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이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수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상생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기업성장지원단'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상생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기업성장지원단'을 새로 꾸리고, 산하에 '상생금융실'을 신설했다. '히든챔피언사업실'과 '중소·중견금융부'도 직속으로 배치하고 환리스크관리, 해외진출 정보제공 등 비금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 전담조직'을 단장 직할로 뒀다. 단장은 정책적 중요성을 감안해 부행장 직급인 무역투자금융본부장이 맡기로 했다.
미래산업금융실과 남북협력본부도 확대 개편했다.
미래산업금융실 내에 종전의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업무를 맡아 온 '지식문화산업팀' 외에 '지식서비스산업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의료산업, 시스템통합 등을 전담 지원하게 된다.
기존 남북인도협력팀이 '남북인도협력실'로 독립 승격시키고, 남북협력사업부 내 남북금융팀을 '경협금융팀'과 '교역금융팀'으로 분할했다. 책임자(부행장)로는 민흥식 기획부장이 승진 선임됐다.
경협사업본부에는 '프로그램팀'을 신설했다. 대상 국가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경협사업의 지원 효과를 높이고 종합적 전략 수립을 전담하기 위해서다. 임성역 아시아부장이 승진, 경협사업본부장(부행장)을 맡게 됐다.
수은은 이날 임직원 정기 인사도 실시했다.
남기섭(59) 상임이사가 전무이사로, 설영환(57) 부행장이 상임이사로 각각 임명됐다. 임성혁(55) 아시아부장과 민흥식(56) 기획부장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남 신임 전무는 여신총괄부장, 인사부장,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여신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2011년 8월 상임이사로 임명된 후 총괄기획본부를 맡아 금융자문·투자 등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공헌했다.
설 신임 이사는 중소기업지원단장, 리스크관리부장, 선박금융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7월 부행장(수출금융본부장)에 임명된 후 국내기업의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플랜트·선박 수출 지원에 앞장서왔다.
이번 인사는 40대 초반을 팀장으로 발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성과주의를 적용하고 연공서열을 과감히 배격했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상생발전에 뒀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지원 조직,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 부문 등 지속적인 조직역량 강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개편도 함께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