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이라는 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말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성형수술 여부를 잘못 언급했다가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성형수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수술’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부작용’에 두려움이 크다.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성이 적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소위 ‘쁘띠성형’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화장’의 범주로까지 인식할 정도다. 특히 ‘필러’는 굵은 주름을 쉽게 없애주고, 코를 살짝 높이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수술법이다.
필러 시술시 부작용은 혈관에 주입되는 경우 피부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는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라면 거의 하지 않는 실수다.
하지만, 필러에도 한계는 있다. 시간이 지나면 주입된 필러가 6개월~1년에 걸쳐 몸에 점차 흡수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일반 성형과 쁘띠 성형의 중간에 위치한 ‘아테콜’(아테센스, 아테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테콜,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맞겨야
‘아테콜’이란 필러의 일종이지만 ‘롱텀(long term)-필러’로 분류되며, 가장 큰 특징은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필러라고 하면 인체 친화적인 성분인 ‘히알루론산’이 많이 사용되지만 아테콜은 인공치아 및 인공뼈 대치물의 주성분을 작은 소구체로 만들어, 75%의 콜라겐용액에 혼합한 내용물이 주성분인 필러다.
아테콜도 물론 필러에 속하므로 오래 간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 필러와 거의 비슷한 장점을 갖는다. 시술이 비교적 간단해 5분 정도면 끝나고, 시술 뒤 바로 화장이 가능하다. 통증과 붓기가 적고, 시술 직후 바로 효과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아테콜은 시술이 가능한 병·의원은 국내에 5~6개 병원에 불과하므로 정품 아테콜이 사용되는 곳인지 시술을 받기 전 꼭 확인해야 한다.
아테콜 필러 국내 도입 초기인 1996년부터 수입에 관여 했던 이정자연미성형외과 이은정 원장은 “아테콜은 필러의 장점은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효과가 반영구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뛰어난 성형 시술 재료”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다만 단점도 있는데, 가장 문제는 시술 뒤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제거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특히 지나치게 표면에 아테콜이 주입되면 외부에서 만져지거나 돌출된 부분이 보이는데, 이를 제거하는 방법은 수술 밖에 없으므로 아테콜 필러 시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