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들어와 환자수가 급증한 아토피피부염이 최근 환자 수는 다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증상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성향을 띠고 있어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수는 2007년 108만5510명에서 2011년 100만9602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8%씩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입원 환자 수는 759명에서 2011년 1264명으로 매년 평균 13.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목동점 이희승 원장은 “최근 심각한 아토피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아토피로 인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아토피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집안을 꾸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부만 촉촉해져도 가려움증을 크게 줄이고,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화분만 들여놓아도 집안 공기 개선
촉촉한 집안을 바꾸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가습기다. 가습기는 공기 중 수분을 공급해 줄 뿐 아니라 먼지가 공기 중에 날리는 것도 완화시켜 주는 등 잘만 쓰면 매우 효과적인 기기다.
그러나 관리를 잘못할 경우 오히려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얼마 전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인해 사람들의 거부감이 더욱 커졌다. 때문에 최근에는 다른 방법으로 공기 중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방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방법은 화분 기르기다. 실내식물인 관엽식물 및 난 등을 이용한 실내공기정화 효과는 집 안을 아름답게 꾸며 주기까지 해 아토피 환아를 두고 있는 주부들에게 인기다.
산세베리아, 대나무야자, 고무나무, 드라세나 등이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관엽식물이다. 우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개량 페튜니아도 주목할 만하다. 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개량 페튜니아는 일반 페튜니아에 비해 아토피의 주원인 중 하나인 포름알데히드 제거능력이 24~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집 안에 빨래를 널어놓는 것이 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빨래를 널어놓을 경우 빨래에 다소나마 남아 있는 세제가 공기 중에 흩어져 호흡기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셔 방안에 널어놓는 것이 좋다.
장누수증후군 치료로 면역력 개선
이 밖에 아토피가 심해지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힌다.
장누수증후군은 장에 여러 가지 이유로 문제가 생겨 건강한 장에 존재하는 IgA 항체 보호막이 손상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기생충, 독소물질, 금속, 칸디다균 등이 전신으로 퍼지는 증상을 뜻한다.
이 경우 조직의 기능 회복이 가장 활성화되는 40~50도까지 체내 온도를 올려주는 ‘심부온열요법’을 통해 장의 조직 회복을 돕는 동시에 동맥 및 모세혈관 확장을 유도하면 피부를 포함한 전신의 면역력과 회복력이 높아져 궁극적으로 아토피를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장내 유해균의 양을 줄여 체내 독소 생성을 줄여 면역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효소와 유산균 생식, 맞춤한약 처방을 하면 근본적으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막아 완치에 가까운 관해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이희승 원장은 “아토피는 치료가 거의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습관과 환경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가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치료 의지를 갖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