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지속된 경제 불황에 가정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사회생활을 접었던 여성이나 주부들이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30대 이상의 여성 창업률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근래 4년 사이에 여성 창업자의 수가 5배나 증가했다.
또 도시락 창업 등, 여성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자본 창업에 있어서는 남성 창업자만큼 여성 창업자의 성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프랜차이즈 전문점 오봉도시락 문경호 마케팅본부장은 “지난 2010년부터 올 2월 매장을 신규 오픈한 가맹점주 중에서 30대 이상의 여성 점주가 운영하는 매장들의 매출 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성 창업의 성공주자로 알려진 오봉도시락 신림 고시촌점 이은경(44) 점주는 혼자서 매장을 2년 4개월간 운영 중이다. 도시락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식당이나 커피 전문점은 너무 많아 학생들이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업종을 선택했다.
장사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도전해 보자는 의지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 상권에 대한 지식도 없었지만, 본사에서 정해준 신림동 고시촌 매장은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초중고등학교, 교회 등이 있어 단체주문이 많은 것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점주는 “아이템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상권분석이나 마케팅 등 매장 운영의 전반적인 기술력은 본사를 믿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며, “홍보 및 물류 관련 요청 시 빠른 처리와 단체 행사 일정 등을 본사에서 연결해 주는 등의 시스템이 있어 월 평균 수 천 만원 정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한 지 만 2년이 넘은 신림고신촌점은 매일 반찬을 새로 만들어 신선한 요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로 샐러드를 준다거나 포장 주문 시 힘내라는 메모 편지, 핸드폰 문자를 통한 신 메뉴 정보 전달 등의 서비스 등 이 점주의 운영 노하우가 더해지며 연일 이어지는 고객들의 재주문과 단골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 점주는 “창업을 시작했다면, 주변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 시음도시락 행사를 진행하거나 블로그를 운영 하는 등 직접적인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