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새해 목표를 ‘성공’으로 계획했던 직장인 K씨(32살)는 야근을 불사르며,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소변을 볼때마다 통증이 나타나고, 피로감과 전신무력감 등의 증상이 생겨 괴롭기만 하다.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남성직장인들의 고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오래 동안 앉아있는 남성 직장인이라면 ‘전립선염’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염은 남성 2명중 1명은 살아가면서 한번이상은 걸릴정도로 쉽게 나타나 중년 남성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와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쉽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치이는 남성들 ‘전립선염’이라도 피해야
전립선염은 남성에게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정액의 일부분인 전립선액을 만드는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성병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배뇨장애, 오랫동안 앉아있는 습관 등으로도 쉽게 발병된다.
주로 회음부, 하복부, 항문, 고환 및 음경의 통증을 비롯해 빈뇨, 잔뇨, 단절뇨, 지연뇨 등의 배뇨장애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방치될 경우 만성화돼 성기능 장애인 발기부전과 조루증 등의 증상도 유발될 수 있다. 문제는 성병이 아닌 스트레스, 오랫동안 앉아 있는 습관 등으로 나타나는 비세균성전립선의 경우 만성화되기 쉽다는 것이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성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세균성전립선염과 만성세균성전립선염의 경우 보통 항생제나 소염제 등의 치료제를 사용해 쉽게 치료되지만 비세균성전립선염은 치료가 쉽지 않다”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또 치료가 된다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방치돼 만성전립선염으로 악화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전립선염의 90% 이상은 비세균성전립선염이 원인으로 세균이 원인인 경우는 10%에 불과하다”며 “평소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립선염의 증상이 나타났거나 의심된다면 증상 초기에 즉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전립선염, 피하고 싶다면 평소 생활습관 개선해야
전립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발하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청결한 성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성관계를 할때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콘돔이 성병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타인과의 접촉시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며, 스트레스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되며,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립선을 압박하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1시간정도 앉았다면 10분정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혈액순환도 촉진시키켜 건강에도 좋다. 평소에 온수 좌욕을 하며, 규칙적인 성생활로 전립선액을 배출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났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천연약물은 신체에서 선택적으로 흡수돼 혈액을 타고 자발적으로 이동하는데, 전립선과 같이 단일 성분의 화학약물이 투과되기 어려운 조직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염증 증상을 소실시키는 것 뿐 아니라 손상된 전립선의 기능을 회복시켜 재발률을 낮추며, 발기부전과 조루증 등의 성기능 이상도 치료하는 것이다. 한방처방과 함께 최근에 발표된 전기침요법도 증상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정택 원장은 “최근 국내외 경기불황과 과도한 경쟁, 사회 환경 등으로 인해 중년남성은 물론이고 한창때의 젊은 남성들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전립선염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미리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 전립선염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만성화 됐더라도 치료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