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윤아(가명)씨는 몇 주 전 눈길 운전 도중 미끄러져 옆 차량이 차를 들이박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다. 하지만 별 이상이 없어 그냥 지나쳤다.
며칠 후 이 여성은 두통이 심해지고 불면증까지 생겨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이 생겼다.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아 진통제 처방만 받았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각종 정밀검사에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두통과 불면증의 원인을 한방에서는 어혈, 즉 머릿속의 탁한 피나 노폐물이 뇌 혈액순환의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며, “스트레스나 위장장애, 간기능 및 심장기능 이상, 교통사고 후유증, 일자목 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이 잘 순환되던 체내의 체액을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만들고 이것이 경락이나 혈행을 막아 두통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뇌 혈액순환 장애를 오래 방치할 경우 스트레스, 위장장애 등 두통의 원인요소를 더욱 심하게 만들어 다시 두통이 잦아지고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심한 경우 뇌졸중, 중풍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도 높이므로 반드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김원장은 “만성두통은 먼저 머릿속에 응어리진 어혈을 풀어 통증을 감소시키고 이후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바로잡아 재발을 예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는 체내의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강활, 황금 등의 약제를 이용한 ‘뇌청혈 해독탕’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뇌청혈 해독탕은 머릿속의 찌꺼기와 탁한 피를 녹여 체내로 배출해주며 임상적으로도 1~3개월 이내에 80% 이상의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혈 치료로 통증이 감소되었다면 어혈의 원인이었던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스트레스, 위장장애 등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아야만 두통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자주 바람을 쐬거나 환기를 시켜 머리를 맑게 해주면 두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 있는 몸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어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두통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