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신경 쓰게 되는 것은 바로 보습, 특히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이다. 때문에 아토피 환자들은 인터넷에서 피부에 좋다는 저자극, 순식물성, 자연성, 유기농, 무방부제 등을 내세우는 화장품에 상당한 관심을 쏟게 된다.
하지만 정말 이 같은 화장품을 안심하고 써야 할지에 대해 한 번 쯤은 의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토피 환자에게 유용하다는 정도를 넘어 치료효과까지 있음을 은근히 내비치는 화장품 광고는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이에 아토피 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창원점 김종철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아토피 화장품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았다.
천연 화장품 사용, 더욱 주의해야
소아 아토피 환자가 사용하는 화장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제와 선크림이다. 보습제와 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은 자극이 덜한 제품이다. 보습제의 경우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제품이라면 일단 첫 번째 관문은 통과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다음으로 화장품이 물에 잘 씻겨나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방수 기능이 있는 선크림 등은 가능하면 사용을 피한다. 다음으로 성분을 확인한다. 선크림의 경우 옥시벤존, 메톡시시나메이트와 같은 화학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고르지 않는다.
유분이 많이 포함된 제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된 제품은 아닌지 확인한다. 오래된 화장품은 산화돼 알레르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성분이 너무 많이 포함된 제품은 피한다. 또 너무 강한 향이 포함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천연 화장품은 사용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성분에 따라서는 알레르기가 생길수도 있고, 일반 화장품보다 더 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하지만, 아토피가 있다면 화장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사용하더라도 자기 전에는 깨끗이 지울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그리고 로션이나 크림 형태 보다는 파우더 형태의 제품이 비교적 자극이 덜하다.
아이라이너는 아예 검은 색이 비교적 안전하며, 펜슬 타입이 무난하다. 하지만 속눈썹 안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화장품을 고를 때는 꼭 샘플을 사용해 보고 선택한다. 같은 아토피라고 해도 피부에 따라 어떤 이는 민감하게, 어떤 이는 무난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아예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화장품을 고르는 것은 매우 현병한 방법이다.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아예 아토피 환자들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아토피 환자용으로 개발된 제품은 리포좀 로션, 퓨리파잉 클렌저, 큐어 에센스 샴푸&린스, 모이스쳐크림 등 다양하다.
아토피 치료는 겉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아토피성 피부는 화장품부터 잘 고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다만, 치료의 방법은 피부에서부터가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 아토피는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이 동시에 겹칠 때 생기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피부를 잘 관리해도 아토피는 쉽게 악화되기 때문이다.
독소물질은 일반적으로는 코를 통한 호흡, 입을 통한 음식물 섭취, 피부장벽을 뚫고 들어오는 세 가지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우리 몸의 기본적인 방어 및 정화작용에 의해 막아진다.
그러나 아토피 환자는 장누수증후군을 비롯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된 독소물질이 체내 혈관계로 침투된다. 장누수증후군은 여러가지 유익균에 의한 정상세균총의 비율이 깨져 유익균의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해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유해물질에 대한 장의 투과성이 높아져 생긴다.
면역력 교란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수면부족, 음주, 흡연, 운동부족, 좋지 않은 식습관 등으로 태소음양인의 장부대소 편차가 더욱 심화되거나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생긴다. 아토피의 경우 면역력교란에 의해 특정 면역기능이 항진되는 것이 원인이다.
따라서 아토피를 치료하려면 체내에 들어오는 유입독소량보다 면역해독 기능이 강하게 만드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이 때 식습관 개선 및 생활관리 컨설팅, 신체 장기조직의 회복력을 올리는 심부온열요법을 통한 장점막 손상 치료 및 장내 정상세균총 회복을 통한 장 장벽 회복, 체질별 맞춤 해독탕 처방 등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동시에 피부병변의 항균, 항염증 치료 및 가려움 완화를 위한 외치치료와 광선 치료 등을 통해 스테로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피부를 정상화 하면 회복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하늘마음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아토피가 있다면 화장품은 가능하면 순한 제품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하되, 화장품 광고 문구에 넘어가지 않도록 직접 발라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체질 개선을 통해 체내 면역해독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