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워킹맘을 대상으로 ‘워킹맘을 괴롭히는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워킹맘을 괴롭히는 스트레스 1위는 육아문제(35.2%), 체력문제(23.7%)와 업무문제(20%)가 그 뒤를 이었다.
엄마는 원더우먼이 아니다. 일하는 엄마는 더더욱 그렇다. 똑같이 24시간을 살면서 엄마-아내-직장인의 1인 3역을 맡아야 하는 워킹맘들의 삶은 고단함 그 자체다. 직장에선 차별 받고 집에선 시달리고, 정녕 대한민국 워킹맘들은 행복할 수 없는 걸까?
20년 동안 재능교육에서 HRD(인적자원개발) 전문가로 일하면서 두 딸 양육과 남편 내조까지 완벽히 하고 있는 워킹맘의 롤모델 김진자 한국부모교육연구소장은, 최근 출간한 전자책(eBook) <대한민국에서 행복한 워킹맘으로 사는 법>(IWELL)에서 워킹맘의 성공노하우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김 소장은 “워킹 맘들은 직장인, 아내,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맡아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아 절대 혼자 다 해낼 수 없다. 그러므로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핵심역할만 맡고 나머지는 과감히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아이와 함께 잠자기’, ‘매일 규칙적으로 스킨십하기’ 등은 아이의 정서를 형성하는 핵심역할이므로 반드시 엄마가 맡고, 그 외 ‘목욕 시키기’, ‘양치 시키기’ 등은 남편과 효율적으로 분담하라는 것이다.
육아에 잘 참여하지 않으려는 남편을 설득하는 방법으로는 ‘육아일기 함께 쓰기’를 권했다. 김 소장은 “남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왜 역할분담이 필요한지 이유를 이해시켜야 한다. 이 때 말로 하면 잔소리가 되지만, 육아일기를 함께 쓰면 남편이 자연스럽게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인식하게 되어 효과적이다.”라고 육아일기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남편만의 고유역할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확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의 아이들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데 김 소장은 절대 아이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지 않는다. 아빠와만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다. 그래서 김 소장의 아이들은 항상 아빠와의 주말을 기다린다고 한다.
책에는 육아 노하우 외에도 사랑받는 아내 되기와 인정받는 커리어우먼 되기 등,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대표 고민에 대한 김 소장의 노하우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