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세계에서 소고기 생산량과 소비량 모두 가장 높은 국가다. 지난해 미국이 생산한 소고기량은 약 1,160만톤으로 1년에 약 28만톤 가량의 소고기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소고기 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육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인 기업가가 있어 화제다. 미국 중서부 사우스 다코타 주 애버딘 시티에 위치한 ‘노던 비프 패커스’(Northern Beef Packers LP, 이하 NBP)를 설립한 재미 기업인
NBP는 미국에서 최고 품종으로 취급하는 블랙 앵거스(Black Angus) 종을 도축하여 가공, 유통업체에 납품한다. 현재 NBP사의 제품들은 미국의 최고급 레스토랑을 비롯해 TGI, Olive Garden 등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 공급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송씨는 “사우스 다코타와 노스 다코타, 몬타냐 3개 주를 커버하는 유일한 공장으로서 풍부한 소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500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교대 기준으로 하루에 1,800두의 생산 가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NBP사는 지난 2006년 투자이민프로젝트로 설립된 회사다. 송씨 또한 설립 시에 참여한 한국 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 조달이 안되어 공사가 중단되고 실제적인 부도 상태에 이르렀을 때 송씨는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1억불 가량의 펀딩을 받아 공장을 완공,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가동에 들어갔다.
송씨는 “NBP는 지난 20년 간 신설된 육가공 공장이 없는 미국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었다”며 “바코드 시스템을 사용한 제품 이력 관리와 멀티 냉동시스템, 최적의 유통 설계, 생산 현장의 위생환경 등을 통해 낙후된 여타 공장들과 차별화된 확실한 시설 및 관리를 바탕으로 한 최고의 품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