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외환은행의 내외부 상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에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진통 끝에 하나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 안건을 통과 시켰다.
이로서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로 완전 편입됨에 따라 다음달 3일 부턴 외환은행 주식 거래가 중지되고 26일엔 상장폐지된다.
사실상 독립 기업으로서 외환은행의 존재는 소멸되는 셈.
이번 주식교환은 금융권의 화제였다. 외환은행 노조의 극렬한 반대 투쟁과 더불어 각계의 주식교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론스타 문제와 경제민주화 등의 쟁점이 수면위로 부상하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론 주총 승인에 따라 주식교환은 성사되었으나, 외환노조는 헌법소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편 임단협 등의 조직적 움직임을 통한 지속적 투쟁을 예고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은 2.17합의에 대한 이행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러듯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속에 외환은행은 지난 19일에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는 론스타가 대주주인 시절, 외환은행이 부당 대출이자를 취한 사실에 대한 추가 수사의 일환으로 금융위가 의뢰한 것”이라고 외환 노조는 밝혔다.
상장폐지를 앞둔 시점에서의 내부갈등, 그리고 과거 부당이득 취득에 따른 압수수색으로 인한 대외 이미지 타격을 모두 겪고 있는 외환은행. 어떤 식으로 현 위기상황을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