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사상최대 법조비리 추락하는 판검사님

URL복사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법조계 비리사건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법을 잣대로 사회정의를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할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검사, 경찰 총경 등 10여 명이 사건 청탁 등과 관련해 법조브로커로부터 금품과 향응 로비를 받은 것이다.

조관행 전 부장판사 구속… 법조계 충격
결국,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 이상주 부장판사는 법조브로커 김홍수 씨로부터 1억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민ㆍ형사 재판에 개입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는 조관행(50) 전 서울고법부장판사, 브로커 김씨로 부터 사건 무마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김영광(42) 전 검사, 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민오기(51) 총경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주목을 끌었던 인물은 고법 부장판사로서 차관급 대우를 받는 조관행 부장판사.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된 그는 지난 2003년 양평 TPC 골프장 사업권 소송과 관련해 재판에서 이길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김홍수씨와 소송 당사자 측으로부터 5~6건의 소송과 관련한 청탁을 받으면서 금품, 고급 수입 카펫 등을 받았다.
실질심사 내내 `전문가답게` 변호인의 조력 없이 직접 검찰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조 전 부장은 오후 8시45분께 법정을 나서며 마지막까지 “검찰 측의 주장이 너무 허위다. 혐의를 부인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법원의 결론은 ‘구속’이었다. “고위법관의 신분으로 다른 재판에 관여해 고액을 수수했고 참고인들과 부적절한 접촉을 가져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였다.
조 전 부장판사의 구속은 법조계 안팎에 충격으로 전해졌다. 법조인들도 `법관의 꽃`이라는 전 고법부장판사가 구속된 것에 대해 대부분의 “충격적”이라는 반응. 서울중앙지법의 한 관계자는 모 언론에서 “그간 크고 작은 법조비리 사건이 있었지만 한낱 변호사나 지방의 젊은 판사가 아니라 최고위직인 고법 부장이라는 데서 사안의 경중이 다르다”며 “법원이 내부 인사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댄다는 측면에서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법조비리가 불거져 나오고 국민들의 비난과 불신이 고조되자 법조계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비리사건으로 신뢰에 결정적 타격을 입은 대법원은 8월 16일 전국 28명의 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윤기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법원장 회의를 열고 법조 비리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및 후속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정상명 검찰총장도 `법조 비리에 대해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말로 몸을 낮췄다.

비리 연루자 더 있다. 모 판사, 검사, 변호사 7~8명 김홍수는 여기도 관련?
그러나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비리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구속된 조 전 부장판사 외에도 비리에 연루된 법조인이 더 있다는 ‘괴담’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규(李仁圭)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조 전 부장판사를 비롯해 이미 구속한 3명 외에 대법원 재판연구관 신분의 모 판사도 이미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며 “이 판사를 포함한 7~8명에 대한 수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수사대상은 브로커 김씨로 부터 1000만원의 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신분의 판사 등 법관 2~3명, 모 현직 검사, 전직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2명, 경찰, 금융감독원 간부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브로커 김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 백 만원에서 수 천 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사실 자체나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사의 결과에 따라 더 많은 법조인이 구속자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대형 법조비리를 접한 시민들은 “어떻게 법원을 믿을 수 있겠냐”고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 특히 조 전 부장판사의 판결에 불복한다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번 법조비리 사건의 후폭풍이다. 실제로 조 전 판사의 판결을 받은 박 모씨(54)는 8월 9일 조 전 판사가 내린 판결에 대해 “브로커가 판결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 중앙지검 종합민원실에 제출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판사의 판결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민심을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쉽다. 고강도 대응책을 주문하며 비리근절을 외치고 있는 사법부가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관행 고법 부장판사는 누구?
구속된 조관행(50) 전 고법부장판사는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다가 하루 아침에 수감자로 추락한 스타법관. 그는 지난 1982년 법조계에 입문한 이후 25년간 소위 `출세 코스`만 걸었다. 사법연수원 동기 중 선두주자에게 돌아간다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94년 발탁돼 3년간 근무했으며 99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치기도 했다. 이후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친 뒤 2005년 차관급 대우를 받는 대전고법 수석부장, 올 2월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임용됐다. 사법시험에 응시한 첫해 합격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던 게 인생 일대의 최대 실패인 셈이다.
법원 내 성골(聖骨)이었던 그는 `잘 나가는` 판사였지만 법원 안팎에서 질투와 시샘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몇몇 변호인 사이에서는 `권위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터무니없는 논리를 펴 다시는 재판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변호사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민주, 내일 의총에서 금투세 결론 내나...‘유예’ 무게, 폐지론도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유예를 결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폐지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총에서 같은 날 오후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본회의 전략과 함께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 과정처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 후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아예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 ‘서울 세계불꽃축제, 안전 사고 대비 철저한 점검’ 주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오늘(10월 2일) 서울 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빛섬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집행부에 두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사고 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6개 섬 중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여의도 순서가 될 때 불꽃축제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러한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성배 대표는 “두 축제의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축제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예측하여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불꽃축제 장소와 빛섬축제의 조형물 설치 장소가 실제로 겹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장소와 한강 위에 띄운 조형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여의나루역 인근의 조형물 하나가 불꽃축제가 끝나고 해산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제 되는 조형물은 불꽃축제 당일 운영하지 않되, 해당 조형물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