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가 오는 17일로 ‘100일 민심대장정’ 후반부인 80일차에 육박하면서 ‘대권가도’에 바짝 탄력이 붙었다.
똑같은 전국투어를 진행하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연일 여론전문기관 집계 ‘대선후보 선호도 1위’자리를 고수한데 반해 달갑잖은 6위, 더 씁쓸한 3%대 지지율을 기록한 지난달과 달리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집계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당내 ‘빅3’라는 닉네임 답게 박근혜,이명박,고건에 이어 4위 4.9%로 껑충 뛰어 올랐다.
민심장정=대권장정?
지지부진한 3%대 지지율 탈출이 반가운 HQ(학규). 더욱이 고 건 전총리가 지난달 말 희망연대로 애드벌룬을 띄웠지만 여전히 답답한 3위대로 눌러앉은 것을 감안한다면 변방(?)에서 100일 민심대장정을 진행하며 뜨거운 여름을 달군 손 전 지사로선 꽤나 자신감이 넘칠 일이다.
반가운 일은 또 있다. 지난달 말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남경필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선출된데 이어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손 전지사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공개적인 지지글로 이어지고, 자신의 민심대장정에 이미 20여명의 중진,소장파 의원들이 동참하면서 불과 20여일 남은 대장정 일지가 ‘대권일지’로 채워질 흐믓한 징조 때문. 후반부로 치닫는 그의 대장정에는 이미 1만8천여건을 훨씬 넘어선 응원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선 청주 대학생들로부터 “사진만 찍고 갈줄 알았는데 옆에서 직접 설거지를 하니까 옆의 친구들도 못놀겠다 하더라”는 말에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설거지 사진과 함께 실린 그의 홈페이지(www.hq.or.kr)는 연일 업그레이드 되며 민심의 소리를 퍼나르고 있다.
손학규 이명박 제끼고 ‘중소기업인 선호 1위’
HQ는 또 내친김에 최근 한 중소기업신문 창간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중소기업 CEO 1천명이 선정한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해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업종별 대표성을 갖는 CEO 1000명과 중소기업 중앙회 소속 협동조합 이사장 및 연합회장 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40.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이명박 전 시장은 36.5%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 설문에서 고건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표는 5. 8%의 낮은 지지를 보인데 그쳤다.
손 전지사측은 “12일 발간된 시사저널과 여론조사 기관 ‘더 피플’이 국회보좌진 3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25.3%로 차기대통령감 1위에 올랐다”며 “이러한 결과는 지난 8월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42주년 기념으로 회원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지난 5월 <미디어 오늘>이 국회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동일했다”고 밝혔다.
‘만남을 위해 떠난 길’ 100일 민심대장정.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긴 여정의 종료후 그가 어떤 대권행보를 준비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