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주요 산업 중 하나인 관광업. 각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일이 하나의 거대한 자원인 셈이 됐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도 사상 처음 천만 명을 넘으면서, 관련 분야를 재조명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관광 인프라가 없어 다각도에서 시급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것은 관광가이드. 이들은 여행의 길잡이인 까닭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손님들과 대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외교사절단으로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할 터. 지난 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는 보다 전문적인 관광가이드 선발을 제안하는 한편 무자격 가이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갔다.
이에 국내에서 10여년 간 꾸준히 관광가이드 일을 해왔던 조선족 가이드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고소득 직종 중 하나인 관광가이드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국내 취업을 준비하는 조선족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나, 이들 대부분이 일정한 자격 없이 말하는 수완만으로 손님을 맞아왔기 때문이다. 최근 이들 사이에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떳떳이 일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해준다. 특히 오는 9월 14일 치러지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 시험에 대한 조선족 수험생들의 열기는 대단하다.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코스모진 관광아카데미 정명진 대표는 “자격증을 취득해 보다 안전하게 일하려는 조선족들이 최근 관광아카데미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학원이 지난 1월 관광통역안내사 반을 개설한 이후 조선족 수강생 비율이 매달 50% 이상씩 증가했고, 현재는 전체 수강생 중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관광업을 꿈꾸는 국내 및 조선족 취업준비생들 이곳으로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스모진 관광아카데미에는 이론 및 실무 교육, 자격증 취득, 취업을 연결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체계적이며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수강생 대부분은 3개월에서 6개월 내 학원과 협약된 100여개 업체에 취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1기생들은 모두 취업을 완료했다.
코스모진 관광아카데미는 현재 전문 실무진이 모여 프리미엄 가이드(관광통역안내사), 여행 플래너, 여행 마케터, 관광통역안내사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력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조선족 가이드들의 취업 기회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