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미 지난 2000년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전체인구 중 7%를 차지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오는 2026년경엔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난청인구 또한 급증하고 있어, 최근 국내 난청인구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70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보청기가 필요한 난청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난청인구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청의 발생 원인에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인성 난청의 비율이 높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인 20~30대 사이에서도 소음,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난청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00만명의 난청 인구 중에서 불과 7%인 15만명의 사람들만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가장 큰 원인으로 보청기의 비싼 가격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난청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력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난청 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
귀의 노화는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나이가 들수록 속도가 빨라지는데 결국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되는 최악의 사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은 귀가 나빠지는 상태를 알지 못하고 무심코 넘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낀 뒤에도 보청기 착용을 하지 않는다면 달팽이관내의 모세포의 노화가 계속 진행되어 나중에는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효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난청은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발표 자료에 의하면 639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청력검사와 인지기능 검사를 동시에 실시하며 관찰한 결과,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인은 정상인보다 치매 발생률이 평균 1.9~4.9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난청은 우울감을 높인다. 난청 환자는 대화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기 쉽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노인의 20%가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 성향과 청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청력이 떨어질수록 우울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난청은 단순히 난청문제에만 그치는 것이라 더 큰 문제로 확대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난청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품질은 유지하며 가격은 낮춘 보청기의 새로운 변화
그 동안 보청기 가격대는 평균 150~300만원 사이로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이러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보청기 시장에는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유통구조 축소와 가격 거품을 최소화하여 기존 가격의 1/3가격에 보청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딜라이트 보청기가 있다.
소셜 벤처 딜라이트는 제품의 표준화, 대량생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보청기 가격을 시장가 대비 50~70%로 낮추고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해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또한 장애라는 인식으로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난청인들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사이즈의 미니 보청기도 선보이고 있다. 보청기가 작아진 만큼 고막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음향 재생이 가능해 깨끗한 음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점 난청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부담으로 인해 보청기 사용인구가 현저히 낮다”며 “유통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난청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