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전직 보험판매원과 병원사무장이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 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전직 보험판매원 33살 이모씨를 구속하고 전 병원 사무장 45살 김모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주로 외제차량을 임차한 뒤 운행하면서 불법 유턴을 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냈다. 확인된 사고 건수만 32차례나 되었고, 지난 2007년 7월부터 3년 동안 타 낸 보험금은 모두 7억여원에 달했다.
특히 이씨는 전직 보험판매원으로 보험사에서 일한 경험을 이용해 보험사기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험사기단에는 전 병원사무장도 끼어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일당 가운데 한 명은 고의 교통사고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역 면제 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같은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보험사기, 성형외과 사무장병원, 성형외과 브로커 등의 활동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단속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