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계열사 10곳 중 7곳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 행장에는 이건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55)이 내정됐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하고 주주총회에 추천했다.
대추위는 임영록 회장과 사외이사인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KB금융 사장도 대추위 구성원이지만 현재 공석이다.
국민은행장으로는 이건호 부행장이 낙점됐다.
이건호 후보는 고려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조흥은행 부행장,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8월부터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재직해왔다.
KB국민카드 사장에는 심재오(56) 고객만족그룹 부행장, KB생명 사장에는 김진홍(56) 전 국민은행 본부장이 내정됐다. KB투자증권 사장 후보로는 정회동(58)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가 발탁됐다.
심재오 후보는 서울고와 동국대를 졸업했으며, 국민은행 개인영업지점장과 PB센터장, WM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진홍 후보는 경기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 전략본부장과 재무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정회동 후보는 용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후 1980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LG투자증권 상무(CFO)와 흥국증권 대표이사, NH농협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KB자산운용 사장은 이희권(58) 현 KB자산운용 부사장, KB부동산신탁 사장과 KB신용정보 사장에는 각각 박인병(59) 현 KB신용정보 사장, 장유환(60)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이 후보로 올랐다.
이희권 후보와 박인병 후보는 상고 출신이다.
이 후보는 광주상고를 졸업했으며, 국민은행 기업금융지점장과 명동법인영업부장, 투자금융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박 후보는 부산상고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에 입행해 서부산지역본부장, 신탁·연금 부행장, 신성장사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장유환 후보는 MIT대학을 나온 뒤 비즈팜 대표이사, KB자산운용 사외이사, 현대중공업 사외이사,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우리아이바생명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임 회장은 이번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침체돼 있는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제개편·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대추위 측은 "KB금융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침체된 조직을 전반적으로 쇄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임 회장의 인사 구도를 적극 지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