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화장품부터 건강식품, 음료에 이르기까지 넓게 활용되던 콜라겐이 최근 미용성형시술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먹고, 바르는 콜라겐의 활용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콜라겐의 역할과 주목받는 이유, 주요 콜라겐 관련 시술 등에 대해 메이드유 박건환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콜라겐, 기대효과 크지만 한계도 있다
콜라겐이 주목받는 이유는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고,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등 ‘피부미인’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용(無用)론’도 제기하고 있다. 바로 흡수율이다. 이제까지 알려진 콜라겐 활용법은 크게 먹는 것과 바르는 것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콜라겐 분자량이 너무 커서 소량만 흡수 된다거나, 바르는 것만으로는 큰 효과를 볼수 없다는 주장 등이 대표적 무용론이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팀은 “콜라겐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대부분의 콜라겐 관련 제품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일반 식품류로 분류돼서 판매된다는 점도 ‘콜라겐 제품 무용론’에 무게를 더한다.
박건환 원장은 “과거 콜라겐 관련 제품들의 무용론이 제기된 이유는 콜라겐을 직접 섭취하는 방식의 한계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등장한 미용 시술들은 이와는 달리 콜라겐을 직접 인체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사실 콜라겐 자체가 특별한 구정 성분은 아니며 인체 내에서 합성이 가능한 성분이다. 따라서 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할 수만 있다면 먹는 콜라겐보다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직접 콜라겐 생성하는 ‘스컬트라’ 등 주목
이처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미용성형시술 중 대표적인 것은 ‘엘란쎄’다. 4세대 하이브리드 필러로 분류되는 엘란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콜라센 생성 촉진이다. 기존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와 달리 미국 FDA와 유럽 CE가 인증한 의료용 고분자 물질인 PCL(Poly-caprolactone)성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약 2년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이보다 더 뛰어난 콜라겐 생성 효과를 보여주는 피부미용 시술로 ‘스컬트라’가 있다. 스컬트라는 PLLA(Poly-L-Lactic-Acid)를 이용해 체내 콜라겐을 자극하는 시술법이다. 피부 아래, 혹은 근육에 주사해 피부를 당겨주는 리프팅 효과와 함께 피부 주름을 줄려주고, 볼륨감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실리프팅 역시 콜라겐 재생효과가 있는 시술로 분류할 수 있다. 실리프팅은 얼굴에 칼을 대지 않고 특수실을 주입해 쳐진 피부를 탱탱하게 당겨주는 시술이다. 주름 개선과 얼굴 탄력 등에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피부 아래 조직을 자극해 피부속 콜라겐이 차오르는 것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폴리디옥사논’으로 만들어진 실이 특히 효과가 좋다.
박건환 원장은 “엘란쎄와 스컬트라, 실리프팅 등은 모두 콜라겐 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미용성형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어느 쪽이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인지는 따질 수 없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이어 “예를 들어 스컬트라는 콜라겐 유발효과가 크지만, 이마와 코에는 시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는 필러와 다른 스컬트라의 성격상 시술해도 효과가 없고, 이마는 피부의 두께가 달라 콜라겐 재생이 어렵다. 하지만 이 둘을 같이 시술하면 거의 완벽한 콜라겐 재생 및 미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콜라겐 재생 시술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와 상담한 뒤 필요에 따라 시술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