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및 간단한 식사 대용 브런치를 포함한 카페 시장은 연간 약 3천억 원 규모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중에도 성장속도가 남다르게 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베이커리를 비롯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뿐만 아니라 백화점이나 호텔 등의 특수 상권에서도 그 영역을 넓혀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흔히 디저트 하면 메인 식사를 마친 뒤에 가볍게 소화를 시킬 겸 먹는 개념으로 알아왔지만, 요즘에는 컵케이크와 와플, 타르트, 마카롱, 머핀, 파니니 등 생소하고 다양한 종류의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해외유학의 기회가 증가하고 글로벌화 되어 가는 국내 시장에서 각종 디저트와 커피 문화에 노출이 잦은 현대 젊은 층에게 이러한 메뉴들은 이제 단순한 먹을거리를 넘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또 경기 불황에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배불리 많이 먹는 것이 아닌 간단하면서도 임팩트가 깊은 맛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이러한 배경들이 겹치면서 달콤한 디저트 시장은 날이 갈수록 호황을 이루고 있다.
부산의 외식 업계도 이와 같은 변화는 마찬가지다. 케이크나 와플, 머핀, 타르트, 아이스크림 등을 커피와 함께 편안한 좌석에서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면의 파니니 전문점 파니에르는 한가로운 곳에서 디저트의 멋스러움을 즐기거나 밥 대신 끼니로 때우기 위한 브런치 메뉴로서, 파니니를 내세워 지역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파니니는 이탈리아의 바게트 빵이라 볼 수 있는 치아바타나 가장 대중적인 빵인 로제타를 주로 사용하며, 빵 사이에 치즈나 구운 야채, 햄 등을 넣고 익혀먹는 음식이다. 샌드위치와 달리 그릴에서 구워내 사선의 긴 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파니에르에서는 이탈리안 정통 파니니를 종류별로 판매하며, 일반 커피숍의 커피 종류에 생과일주스, 이탈리안 샐러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천연 홈메이드로 신선한 재료들로 조리하는 웰빙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 관계자는 “메뉴가 계절을 타지 않으면서 영양가치가 높아 요즘 젊은 층의 소비 성향과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최근 꾸준히 찾는 이들이 많은 데다 휴가철에 부산 여행을 온 타 지역 사람들도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