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고용 계획 및 상반기 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9조원)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계획 대비 상반기 투자 집행률도 지난해 상반기(46.0%)보다 낮은 41.5%를 기록했다.
30대 그룹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51조원, 148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연초에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주요 프로젝트의 하반기 편중 현상으로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30대 그룹의 고용 실적(정규직 기준)은 7만8700명으로 전년 동기(6만2500명) 대비 25.9% 증가했다.
연초 계획(2012년 12만3100명·2013년 12만7700명)과 비교한 고용 집행률은 올해 상반기 61.7%로 지난해(50.8%)보다 높았다.
이직이나 퇴직을 제외한 순고용 증가 규모는 4만87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의 고용 집행률은 50%를 넘는다"며 "순고용 증가세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와 고용의 총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각각 4%, 10.2% 증가할 전망이다.
30대 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5조9000억원 증가한 154조7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고용은 연초에 발표한 12만8000명보다 1만2700명 많은 14만700명으로 확대된다.
이 같은 투자·고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모두 12% 증가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서 두 차례 발표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기업 투자의 애로사항이 해소됐다"며 "창조경제와 관련한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기업의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해결하고 노사, 환경 관련 규제 입법이 투자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