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경영진 15명 중 11명을 교체했다. 17일 농협금융은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은 지난16일 부사장, 부행장, 부행장보 등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농협생명의 이호영 부사장과 농협은행의 이정모, 이신영 부행장, 전태민 IT본부장만 유임됐다.
농협 관계자는“경영진 중 4명만 유임해 조직을 쇄신했다”며“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지점장 출신을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등 현장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지주 상무에는 이경섭 전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과 허식 농협은행 전략기획부장이 발탁됐다.
이 상무는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인사팀장, 수신부 단장, 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허 상무는 고성농고와 경남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경남여신추진팀장, 경남금융사업부 부본부장, 농업금융부장, 농협은행 공공금융부장 등을 맡았다.
농협생명 부사장에는 김관녕 전 생명고객지원본부장이,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에는 김진우 전 농협은행 농업·공공금융본부장이 선임됐다.
김관녕 부사장은 전주상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세종로지점 지점장, 종로지점 지점장 등을 거쳤다. 김진우 부사장은 신명고와 충북대 농업경제학을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공제사업본부 팀장, 중앙회 홍보실장, NH보험분사 손해부험부장, 충북농협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은행 부행장에는 서대석 전 자금운용부장, 이종훈 여신심사부장, 손경인 NH카드분사장, 민경원 전 안양1번가지점장, 김광훈 전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이영호 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지원본부장, 최상록 전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등 7명이 선임됐다.
이 중 민경원 신임 부행장은 농협 역사상 최초로 지점장에서 부행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민 신임 부행장은 지점장 재임 중 업적평가 1위를 5회나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아이디어가 많고 부하직원 육성에 힘쓴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기 인선된 김주하 은행장 내정자도 연말연시 인사에 따른 낭비요인을 없애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본부 지역의 영업본부를 책임지는 부행장보 인선을 마쳤다.
농협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여신,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직원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꾸려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해 담당 부행장을 신설했으며 지주, 은행, 보험 등 계열사 시너지 제고에 역점을 뒀다는 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역동적으로 새해 사업에 조기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인사”라며 “본부중심에서 현장중심으로 인력 풀을 폭넓게 가동하겠다는 신호를 직원들에게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