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후판 전용 무선인식 전자테그(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Tag) 개발에 성공했다.
후판의 재고 적재 위치와 저장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물류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9일 포스코엔지니어링 연구센터 시스템설계연구그룹이 후판 전용 RFID 태그 개발에 3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RFID 태그는 둥글게 말린 코일 제품만 적용할 수 있었다. 후판 제품의 경우 RFID 태그 인식률이 낮기 때문이었다.
이에 포스코 연구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후판 전용 RFID 태그 연구에 착수했고, 지난해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RFID 전문기업 인포에스티와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포스코 연구센터는 판형으로 적재되는 후판 특성에 맞게 RFID 태그, 고정형 RFID 안테나, 크레인 탑재형 자동스캐닝 로봇까지 맞춤 개발됐다. 후판제품에 부착한 RFID 태그를 크레인에 탑재된 자동스캐닝 로봇이 자동으로 읽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제품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작업장 관리 수준 향상과 납기 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줄여 대형 조선사 등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