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을 선정해 수급 상황 등을 중점 관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10대 성수품은 사과, 배, 배추, 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 농식품부는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설 연휴 전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농식품부가 성수품 수급 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을 풍작의 영향으로 농산물 공급 과잉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 축산물과 임산물도 공급량도 수요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폭설 등 기상 이변이 나타나거나 일시적으로 채소류 출하가 차질을 빚을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설 연후 전 2주간(16~29일) 10대 성수품 1일 공급량을 5256t(평시)에서 7695t 수준으로 늘리고 다른 농산물, 축산물, 임산물 등의 보유 물량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은 1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589곳에 성수품 특판 코너나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농산물을 10~3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과 대형 마트는 특정 시기에 구매가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과일과 축산물 선물세트 11만개를 농협 계통 매장에서 10~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8일 차례상 관련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0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aT는 앞으로 시장별 차례상 구매 비용, 품목별 최적 구매 시기, 유통업체별 선물세트 가격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