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미국행 2차검색이 이번 설(31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올 설날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은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가방개봉 등 액체류 추가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그동안 미국행 항공기 출발 1시간전까지만 구매가 가능했던 술·화장품 등 액체류면세품도 탑승직전까지 살 수 있게 된다.
이번 2차검색 폐지는 미국이 우리 항공보안체계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미 상호 공항보안평가 ▲항공화물보안체계 상호인정 ▲연례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 등을 통해 쌓아온 신뢰관계가 바탕이 돼 추진되게 됐다.
앞서 미국은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테러기도'를 계기로, 전세계 자국행 항공기에 대해 출국장검색(1차)과는 별도로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액체류 추가검색(2차)을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이번 2차검색 폐지를 통해 연 256만(2013 기준) 미국행 승객 편의증진은 물론 항공사·면세점 등 연 57억여원의 업계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연 7000여 시간(지난해 연 121백편, 편당 35분) 단축, 면세점 매출 증대 등 우리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는 미국외 2차검색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행 승객(연23만명)에 대한 편의증진을 위해 호주정부와 2차검색 폐지 협의에 착수했다"며 "인천공항 외 미국행 항공기가 취항하고 있는 김해공항에 대해서도 2차검색 폐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