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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돈의 형상의학

팬티를 벗고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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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섹시심벌이었던 마릴린 먼로에게 어느 기자가 물었다.

“잠자리에선 뭘 입고 주무십니까?”

먼로는 “샤넬 NO.5요”라고 답했다. 향수만을 뿌리고 알몸으로만 잠든다는 말이다.

먼로의 요염하며 아름다운 몸매와 피부가 어쩌면 알몸으로 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요통이나 두통 등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당장 돈이 안 들고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알몸요법’을 권해봤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팬티를 벗고 자라면 괜히 야한 연상과 저속한 상상을 하게 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사실 크다.

요즈음엔 알몸으로 잠을 자는 붐이 일고 있다. 팬티를 벗고 알몸으로 자게 되면 고혈압, 요통, 신경통, 두통, 치질, 코고는 버릇 등이 사라지고, 몸이 날씬해지고, 피부가 희고 매끈해진다는 주장이 많다.

사실 피부에 딱 붙는 팬티는 체온조절을 방해한다. 팬티를 벗고 자면 ‘몸이 차서 안 된다’ ‘감기 걸리기 쉬워 어렵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팬티를 입고 있어서 따뜻하고, 벗으면 춥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것은 큰 오해다.

우리 인체는 필요에 의해 자기자신이 열을 만들어내는 산열기구를 갖추고 있다. 이 산열기구는 피부에 공기를 쏘게 함으로 촉진된다. 일부분이라고는 하지만 피부에 착 달라붙는 팬티로 몸을 가리면 열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 몸의 열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선 되도록 두터운 공기의 층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몸에 팬티가 착 달라붙으면 공기층이 없어 보온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뿐 아니라 피의 순환을 방해해서 몸을 차게 한다. 팬티를 벗으면 어깨 결림, 요통, 생리통, 야간 빈뇨 등이 좋아지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잠자리에서 팬티를 입고 자는 행동은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부자연을 강요하면 몸은 여러 가지의 폐해에 시달리게 되며 병을 부르게 된다. 특히 부인과의 질환엔 그 영향이 크다. 사견이긴 하지만 부인병의 어느 정도는 ‘팬티를 입고 자는’ 것 때문에 일어나며 악화된다고 생각된다.

팬티를 벗고 자면 그 질병이 고쳐지거나 최소한도 개선될 수 있다. 물론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이 약 저 약을 복용하느니 팬티를 벗고 자기만 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니 한번 시험해 봄직하다.

현대 여성은 ‘화장실 갈 때, 목욕할 때 말고는 팬티를 입고 있는 게 당연하다’ ‘팬티를 벗는 행위는 수치스럽고 창피하다’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생적으로도 팬티를 항시 착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팬티는 결코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다. 24시간 내내 팬티로 밀폐돼 있으면 세균의 번식을 촉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루에 최소한 몇 시간만이라도 공기욕을 하지 않으면 청결은 유지할 수 없다. 털이 난 데다가 위치나 형태를 보더라도 통기가 저해되기 쉬운 국부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면같이 통기성이 높은 소재라면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들은 하룻밤에 대략 200ml나 되는 땀을 흘리게 된다고 한다. 수분을 품은 팬티는 당장에 통기성을 잃게 된다. 작은 팬티, 밀착한 팬티일수록 통기성을 쉬 잃게 돼서 피부호흡이 저해된다. 또한, 복부에 팬티 고무줄 부분의 압박은 복부율동을 어렵게 한다.

결국 가장 자연스러운 잠자리 옷차림은 알몸이다. 요를 깔고 시트를 씌우고 알몸으로 드러누워 타올 같은 이불을 덮고 자면 아주 이상적이다. 시트 밑에 담요를 깔면 더욱 포근하고 따뜻하게 잘 수 있다. 시트나 타올은 청결하며 잘 건조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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