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용환 수은 행장이 퇴임했다.
지난 6일 오후 5시 수은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 행장은 “취임 이후 수은이 대외정책 핵심 금융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적잖은 대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2011년 64조원 수준이었던 여신 규모가 올해 76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은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하고, 취임 당시 약속했던 수출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관련해서도 “3년간 70조원의 여신을 공급했고 상생협력자금을 개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도 알차게 지원한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책금융공사의 대외자산 인수와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 등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연초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따라 복지수준이 크게 감축돼 여러분의 사기를 떨어뜨려 마음이 편치 않다”며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김용환 행장은 2011년 2월 7일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했다.
서울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