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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선 집중]LG전자, 삼성의 전방위 압박에 초라한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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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기자]  2007년 2분기는 LG전자에게 있어 생활가전과 휴대폰 사업이 매출을 쌍끌이했던 '호시절'이었다. 당시 분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은 4636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휴대폰 영업이익률 11.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8%)를 사상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삼성전자의 전방위 압박에 맥을 못추고 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던 LG전자의 아성이 무너졌다. 2000년대 초·중반 아무리 못해도 5~6%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이 이제는 4%대 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LG전자는 AE(에어컨·에너지)사업부를 제외한 생활가전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초라한 성적을 냈다.

TV를 담당하고 있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전년(4676억원) 대비 약 14%나 줄어든 4048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취급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부는 같은 기간 약 22% 감소한 4156억원의 판매고에 머물렀다.

4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장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비록 HE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40% 오르며 선전했으나, HA사업부는 24% 감소, AE사업부는 무려 63%나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CE(소비자가전) 사업부가 전분기 대비 88%나 뛰어오른 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영업이익률도 낙하하고 있다. 2007년 평균 5.9%를 기록했던 HA사업부·AC(Air Conditioning)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4분기 -2.1%를 기록한 후 점점 고꾸라지기 시작하더니, 2009년 4.45%, 2011년에는 2.5%까지 떨어졌다.

최근 발표된 브랜드평가 조사에서도 LG전자는 주요 생활가전 부문에서 모두 삼성전자에 뒤지는 불명예를 안았다.

브랜드평가 전문회사 브랜드스탁은 지난 10일 삼성전자가 TV(871.26>815.77)와 냉장고(868.65>767.14), 세탁기(731.42>706.58), 에어컨(850.12>835.30) 등 주요 생활가전 부문 브랜드가치 평가(BSTI)에서 LG전자를 누르고 모두 1위를 석권했다고 밝혔다.

2008년에는 세탁기와 에어컨은 LG전자가, TV와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각각 나눠가지며 생활가전 시장을 양분했었지만,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브랜드스탁은 "올해도 막강해진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비용구조 변화 등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2000년대 초반 수익성이 좋을 때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7~8%, 연간으로는 못해도 5~6%는 찍었는데 현재는 그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며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부진 등으로 비용구조가 올라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는 인력채용 및 R&D 투자, 신규 매장 진입 등으로 수익성이 빠진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적자 없이 주당순자산가치(BPS) 근처에서 왔다갔다하지만, LG전자는 매년 이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양사의 격차가 좁아졌다는 걸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금액으로 따지면 큰 감소는 아니지만, 마진은 과거 대비 떨어지고 있다"며 "원화강세 등 환율변동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LG전자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 추세이긴 하나,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TV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대비 유통채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LG전자가 2011~2012년 비용절감을 이유로 후대폰과 가전 부문의 글로벌 유통채널을 많이 매각했다"며 "삼성전자가 그 공석을 채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올라오는 과정을 보면 2010년부터 무서운 기세로 쭉쭉 치고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며 "이는 LG전자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자금력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가전 사업 부문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글로벌 인지도와 점유율은 현재 상승세에 있다"며 "스마트폰이 올라가는게 과제일 뿐, 가전부문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내년에는 영업이익률이 5~6%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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