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기자] 세계적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의 시장개방을 평가절하할 게 아니라 이제는 배워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자 사설을 통해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은 예견했던 일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관심을 둬야할 사람은 바로 아베 총리"라고 밝혔다.
이 잡지는 지난 2012년초 원화가 달러 대비 9% 상승했음에도 한국의 경제기초체력(펀더멘탈)이 여전히 강한 것은 엔화 약세가 수출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 아베 총리의 언급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일본의 엔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전한 주 이유는 제품력 향상을 통해 세계시장에 접근했다는 점이라며 애플사의 주요 경쟁대상이 이제 일본 기업이 아니라 삼성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잡지는 한국의 개방화정책을 높게 평가헸다.
한국이 EU 및 미국과 FTA 발효로 과거 보호됐던 국내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선진국보다 생산성이 1/3가량 낮은 산업에서도 투자가 증대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일본을 TPP에 참여시키는 등 무역부문에서 진전이 있지만 여전히 경제개혁 방향은 엔화 약세 정책을 쓰는 등 구태적인 재정부양책을 반복하고 있다고 폄하했다.
잡지는 한국이 일본의 수출지향적 경제모델을 모방해 산업화를 이뤄왔지만 이제는 교사가 학생으로 부터 배울차례라는 말로 일본에 치욕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