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기자] LG전자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 내 비주력 부문인 오븐, 청소기, 빌트인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은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2015년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력 사업의 신장률은 수치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대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오븐이나 빌트인, 기타 청소기 사업 등도 HA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이들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또 "단순히 오븐 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 냉장고를 다 포함한 'LG스튜디오'를 인테리어 디자이너 네이트 버커스와 협력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라며 "빌트인, 오븐, 청소기 사업 등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성진 사장,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부사장),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냉장고사업부장(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HA가전 신제품 중 냉장고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올해 냉장고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인가. 올해 판매목표는.
(조성진 사장) "냉장고 먼저 들고 나온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 사이클상 세탁기나 다른 것들은 계절의 영향을 잘 안타는데 냉장고는 여름과 관련이 있어 연초에 출시하더라도 제대로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5~6월이다. 그 기회를 가급적이면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개발 사이클을 앞당겨 연초에 출시, 시장에서 먹히도록 할 것이다. 올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한국시장이 20% 신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신모델에 대한 투입, 마케팅 투자 부분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쟁사를 따라간다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는데 냉장고 분야에서 어떻게 선도적 이미지 심어줄 계획인가.
(조성진 사장) "경쟁사의 푸드쇼케이스를 한꺼풀 벗겨 보면 LG전자의 매직스페이스를 따라오는 형태다. 메탈은 4~5년 전 우리가 먼저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다만 그 시도가 시기적으로 너무 빨랐다. 경쟁사는 메탈을 내놓고 마케팅에 투자하며 디자인쪽을 주도해갔다는 생각이나, 기술이나 그런 쪽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한국시장은 글래스와 메탈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전략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스마트 냉장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은.
(조성진 사장) "스마트 냉장고가 대세가 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계속해서 커넥티비티, 사용 편리성, 고객에게 가져다주는 혜택 등을 찾아내다보면 시장의 변화와 제품 전략과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동안 투자 효과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LG = 스마트'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다. 특히 홈챗 서비스를 카카오, 라인과 함께 하기로 했고 이번에 스마트 냉장고에도 홈챗이 들어간다.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가전에서의 주도권을 찾아갈 것이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용량 경쟁은 무의미하다 말했는데, 이번에도 용량을 더 키웠다.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부사장) "외형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식품 쉽게 꺼낼 수 있는)깊이 부분은 더 깊게 안했다. 일부 높이를 조정하며 용량대를 키웠다. 내부조사 기준으로 보면 적합한 용량대를 묻는 질문에 고객들의 70% 이상이 950ℓ 이상을 얘기했다. 고객이 원하는 수준을 찾아서 한 것이다. 향후 용량을 더 키울 것이냐 말 것이냐는 고객 사용편의성이 보장되는 수준에서 고려할 것이다. 만약 고객이 1500ℓ를 원하면 이를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하나, 대신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성진 사장)"올해 950ℓ를 출시하기는 하지만, 그 부분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1000ℓ라던지 우리가 개발 대상에서 제외한 부분을 경쟁사에서 한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재미있는 결과 나올 것으로 본다. 그동안 세탁기던 냉장고던 용량은 우리가 주력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쪽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려고 한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출고가격이 지난해 신제품 대비 100만원 높아졌다. 20% 이상 가격상승이 수용 가능하다고 보나.
(조성진 사장) "가격 포지션은 기능과 지불가치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된 것이다. 고객 수용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 나갈 것이다."
-2015년 글로벌 1위를 목표했다. 어느 수준까지 달성했나.
(조성진 사장) "2015년 1등 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주력사업인 냉장고, 세탁기 쪽하고 홈 어플라이언스에 들어가지만 주력이 아닌 부분도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의 신장률은 수치로 말할 수 없지만 기대하는 수준으로 신장하고 있다. 그런데 오븐이나 빌트인, 청소기 등이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이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빌트인의 경우 단순히 오븐 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 냉장고를 다 포함한 'LG스튜디오'를 인테리어 디자이너 네이트 버커스와 협력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다. 오븐, 청소기 사업 등도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목적 냉장고, 스마트 냉장고 출시 시기와 가격은.
(최상규 부사장)"다목적 냉장고는 7월, 스마트 냉장고는 곧 나올 것이다. 스마트의 가격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30만~40만원 정도의 가격 프리미엄 줄 계획이며, 다목적도 고객 조사를 통해 가격 프리미엄을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