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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원한 숙적' 韓日, 선진국 추격 위한 전략적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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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기자]  최근 한일 양국의 기업이 손을 맞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원한 숙적'인 양국 기업들이 중국, 신흥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이고 선진국 기업을 재빠르게 추격하기 위해 전략적인 동맹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6일 글로벌 시장 8위 일본 타이어 기업 요코하마타이어와 기술 제휴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양사가 앞으로 협력에 나설 분야는 연구개발(R&D). 각사의 원천 기술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대응하는 일종의 기업 '블록'인 셈.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번 기술 제휴를 통해 양사의 연간 연구개발비 합산은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4위 규모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 대비 R&D 비율을 2%대에서 5%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브리지스톤·미쉐린·굿이어 등 타이어 글로벌 빅 3에 근접한 연구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또 상호 주식을 보유하는 형태의 자본 제휴에 대해서도 협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철강사들의 거센 가격공세 속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일철강업계도 활발하게 기술·자본 제휴를 진행 중이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후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9위 철강사 일본 JFE스틸과 ▲후판 압연기술 ▲슬래브 소재설계 ▲슬래브 조달 등에 관한 포괄적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JFE스틸은 동국제강의 2대 주주(14.88%)다. 동국제강과 JFE스틸은 지난 1999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여기서 한 발 더 진전된 기술 부문에서 협력까지 진행하게 된 셈이다. 

특히 JFE스틸은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의 지분도 보유 중이어서 한국 철강사와의 협력 관계가 확대되는 추세다. 

JFE스틸은 당초 현대하이스코의 지분 7.99%를 보유해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간 냉연 부문 흡수합병으로 JFE스틸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지만 JFE스틸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JFE스틸이 보유한 현대제철의 지분은 약 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JFE스틸이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을 팔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글로벌 침체기를 맞은 철강 업황 속에서 현대제철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제철의 미래 가치에 투자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도 지난해 11월 일본 요도가와 제강과 상호 지분을 매입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요도가와 제강 지분 1.63%와 포스코 지분 0.05%를 맞바꾸며 협력 관계를 모색 중이다.

한일 양국 기업의 협력 관계 확대는 엔저 효과만으로는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일본 기업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부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일본은 원전 사고 이후 기업들이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맞물려 국내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해외 생산비중도 점차 증가 추세여서 다각도의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트라 토쿄 무역관 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수출 69조7877억 엔으로 전년 대비 9.5% 늘었지만 수입도 전년보다 15.0% 늘어난 81조2622억 엔을 기록, 무역적자폭이 커졌다. 

일본은 지난해 11조4745억 엔의 무역적자를 기록, 전년 6조9410억 엔보다 65.3% 증가했다. 엔저 효과로 인한 수혜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

코트라는 "일본 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부품 등 중간재는 가격 인하를 통한 수출수량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엔저만으로 시장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점차 자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 역시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격차까지 좁혀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일본 기업이 내민 손을 뿌리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2012년도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120개 국가전략기술의 전체 수준은 미국의 76.5%로 EU(94.5%), 일본(93.4%)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중국은 67%다. 

특히 중국과의 기술력은 지난 2010년 2.5년 차이에서 지난해 1.9년 차까지 좁혀져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 올해도 글로벌 기업 환경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술·자본에 관한 양국 기업들의 협력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부상 중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한일 양국간의 기술 협력은 양국이 우위에 있는 기술을 통해 서로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R&D 역량을 인정 받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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