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이 24일부터 전화영업(TM)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현대·하나SK·우리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 21일 '영업에 활용할 예정인 고객정보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집된 정보이며 이 내용을 최고경영자(CEO)가 책임 진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삼성카드도 같은 날 확약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주말부터 이틀간 확약서 제출을 위한 정보의 출처확인 작업을 다시 한번 진행한 후 오는 24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카드사들은 휴면회원 또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TM에 나서기 때문에 정보 수집 과정의 적법성을 증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수가 있을 경우 CEO가 바로 문책을 받기 때문에 정보의 수집과 활용의 합법성을 증명하기 위해 면밀히 검토한 후 확약서를 제출했다"며 "TM 조직도 계속 유지해 왔기 때문에 영업 재개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캐피탈, 현대캐피탈 등 캐피탈업계도 지난 21일 수집 정보에 대한 적법성 여부 검토를 마친 후 금융감독원에 확약서를 제출했다.
우리파이낸셜은 이미 적법성 여부에 대한 검토는 끝났지만 재검토 과정을 거쳐 늦어도 25일까지는 확약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감독당국은 제출된 확약서를 검토한 후 영업 개시일을 각 금융사에 통보한다. 지난 21일 확약서를 제출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경우 24일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카드사나 캐피털사도 이번 주중 확약서를 제출한 후 TM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1월 27일부터 금융당국의 지도로 전면 중단된 TM영업이 한 달만에 다시 시작된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TM을 통해 신규 상품 가입을 권유하거나 대출한도 인상을 위한 약정체결을 유도하게 된다.
영업 재개에 힘업어 1만 여명의 카드·캐피탈 업체 TM 관계자들도 생계 곤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