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이 특허권이나 실용신안권으로 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권에 연결해주는 사업이 첫 시행된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오는 3월부터 지재권 보유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보유 특허의 수준을 무료로 진단, 기술평가서를 발급해주는 '창조기업 IP금융 연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기업은 등록된 특허권 또는 실용신안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으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 또는 투자기관으로의 추천을 희망하는 기업이다.
신청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재권에 대한 기술평가는 한국발명진흥회 변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팀이 시행하고 기술평가서에는 기업 현황과 보유특허의 기술성·권리성 등에 관한 검토의견(우수·양호·보통 3단계)이 담기게 된다.
특허청은 격월로 30~50개 기업에 대해 보유 지재권에 관한 기술평가서를 발급해 줄 계획이다.
구영민 산업재산진흥과장은 "지식재산권으로 대출이나 보증을 받고 싶은 중소기업과 우수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찾고 싶어 하는 금융권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해 주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KDB산업은행의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이 8월부터 '지식재산 가치평가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하는 등 지식재산을 활용한 금융상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국민·신한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도 지난해부터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한 IP 금융상품을 출시했고 올해는 여타 은행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특허청의 '창조기업 IP금융연계 지원사업'이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IP금융에 뛰어들고 있는 금융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창조기업 IP금융연계 지원사업에 관한 세부 내용은 한국발명진흥회 홈페이지(www.kipa.org)에 볼 수 있으며 문의는 한국발명진흥회 사업화지원팀(02-3459-2944, 293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