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오는 9월 개최되는 `2014 ICID(국제관개배수위원회)' 광주총회에 북한을 초청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재순 2014 ICID 광주총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4일 "1969년 우리나라가 ICID가입한 후 45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광주총회에서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ICID 광주총회 개최 준비를 위한 워크숍’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교채널과 중국 가오자니 ICID회장 등을 통해 북한을 초청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남북통일을 앞두고 북한의 농업개발과 산림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장을 둘러보고 총회 준비현황을 점검한 가오자니 ICID회장 등은 회의장소와 숙박시설, 식당 등이 어느 대회보다도 훌륭하다고 극찬했다"면서 "앞으로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소홀함이 없이 차근차근 준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광주총회는 지난해 630여명이 참석한 터키대회와 비교가 될 정도로 60여개국에서 1200여명이나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면서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광주로 오는 방안을 비롯해 인천공항→용산역→KTX→ 광주, 인천공항→김포공항→광주 등의 다양한 교통편을 마련해 각 나라의 희망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개발도상국 라운드테이블과 관개배수기술 및 물관리 정책에 대한 공유 세션 등을 통해 ICID총회를 국가 간 농업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가오자니 ICID회장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 등 매우 성공적인 총회가 기대된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관개배수 및 농업개발 협력에 대한 회원국 간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신수케 오타 ICID명예부회장과 가즈미 야마오카 세계물위원회(WWC)이사 등 일본 관개배수위원회와 농림수산성 관계자들이 참석해 총회 개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다짐하기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총회의 개최방향과 세부전략을 확립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9월 개최될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ICID 총회는 전세계 96개 회원국과 UNDP, WB,WMO 등 50여 국제기구가 참여해 물, 농업, 환경, 식량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제학술회의로 농업분야 최대 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