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대한항공이 3일 창사 4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창립한 대한항공은 한국 민항 역사를 이끌며 함께 성장해왔다.
1946년 교통부 산하 최초의 국영항공사로, 초기자본금 50억 원으로 설립된 대한항공공사는 적자상황이 지속되자 1969년 민영화를 추진, 현재의 한진그룹이 인수해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태평양노선, 유럽노선, 중동노선을 잇따라 개설하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하늘길을 열었다. 2000년에는 세계적인 국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해 국제 항공업계에 강자로 우뚝 섰다.
창사 45주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혁신적인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자리매김한 대한항공의 발자취를 숫자로 살펴본다.
▲1969·3·1 - 대한국민항공사가 파산한 직후 정부의 출자로 국영 대한항공공사가 설립됐으나, 고 박정희 대통령이 인천을 거점으로 영업하던 물류회사인 한진상사의 고 조중훈 대표에게 회사를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한진그룹이 인수 및 민영화된 후 1969년 3월1일 대한항공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업을 시작했다.
▲2008·1·23 - 모던·세련·심플 이미지를 내세우며 프리미엄 국내 LCC인 진에어를 출범했다.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운항을 시작한 데 최근에는 동남아,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국제선 신규 노선에도 취항하고 있다.
▲'13' - 민영화 당시 대한항공은 강릉·목포·속초·제주 등 8개 국내 공항에 취항했으나, 현재는 김포·인천공항을 비롯해 제주·청주·대구 등 13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44·112' - 민영화 당시 대한항공은 일본 1개 노선에 도쿄, 오사카 등 일본 내 3개 도시에만 취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 노선을 비롯해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5대양 6대주의 하늘을 날고 있다.
▲'150'- 민영화 당시 기체는 DC-9 1대, DC-3 2대, DC-4 1대, F-27 2대, FC-27 2대로 단 8기만 소유하고 있던 초라한 항공사가, 1969년에 보잉 707의 동체 단축형인 보잉 720을 도입을 시작으로 현재 150대를 보유한 거대 항공사로 발전했다. 특히 2011년 6월에는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 불리는 A380 항공기를 도입하며, 싱가포르항공·에미레이트항공·에어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A380항공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2만670' - 2014년 2월 기준 2만670만 명이 대한항공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외 지상직 근무자와 운항·객실 승무원 등이 포함된 숫자다.
▲'3418만' - 대한항공이 지난 45년간 실어 나른 항공화물의 총량은 3418만t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8톤 트럭의 427만2500대 분량에 이른다.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기준으로도 142만4167대 분량에 달할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다.
▲'6억924만' - 대한항공이 지난 45년간 수송한 누적 여객 숫자는 총 6억924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4895만명이 12번 이상 항공기를 탄 것과 맞먹는다. 45인승 버스로 나른다고 가정할 경우 1353만 번 이상을 날라야 다 나를 수 있는 인원이다.
▲'83억6437만5000' - 취항 초기 일본 3개 도시에만 국제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이 45주년을 맞는 올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44개국 112개 도시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45년간 세계 항공시장을 주도한 대한항공의 누적 비행거리는 83억6437만5000㎞로, 이는 지구를 20만8110바퀴를 돈 거리와 같다. 또한 지구에서 달까지도 2만1839번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