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성주 기자] 서울시는 26일 아현고가차도 철거공사 완료 후 다음달 초부터 신촌로~마포로를 잇는 중앙버스전용차로(2.2㎞) 설치 공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면 신촌로터리~웨딩타운까지만 운영되던 신촌로와 마포대교북단~애오개역(도심방면)까지 운영되던 마포로가 충정로 미동초교앞까지 연결돼 도심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중앙차로 구간에는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 중앙정류소 6곳과 횡단보도 3개가 추가 설치된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시 버스 속도는 기존 17.2㎞/h에서 22.9㎞/h로 33% 가량 향상되고, 통행시간도 도심방면과 외곽방향으로 각각 3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퇴근시간대 신촌교차로~아현고가 상부 정체와 신촌로 중앙버스차로 시종점부인 웨딩타운 주변 상습정체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차량정체해소를 위해 버스전용신호등, 버스우선신호, 앞막힘예방제어기업 등을 도입한다.
충정로 주변은 마포로~신촌로~서소문로 3개 도로가 만나는 교통결절점이다.
특히, 아현삼거리~충정로삼거리 구간은 일반차량 교통량이 최대 5400여대/시, 버스교통량은 최대 270대/시로 차정체가 잦은 곳이다.
시는 아현삼거리 등 3개소에 버스전용신호등을 설치하고, 특히 아현삼거리에는 도심방면으로 '버스 우선 신호'를 시범 도입·운영해 해당 구간 교통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신호 도입으로 신촌로에서 시청방면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아현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시청방면으로 차로 변경시 발생할 수 있는 엇갈림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시는 기대했다.
아울러 굴레방다리·아현삼거리·충정로 삼거리 교차로에 차량 검지기를 설치해 교차로 정체시 새로 들어오는 차량 수를 제한해 꼬리물기(차량진입)을 막는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04년부터 강남대로, 성산수색로 등 시내 주요 도로 12개 축에 총 115.3㎞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했고, 도입 전 대비 버스 차량속도가 28% 정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교통흐름 개선과 이용객 편의를 위해 이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도로 개통시 시내 12개 주요 도로축 총 117.5㎞에 이르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가 완료된다. 그간 중앙버스전용차로 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집중 했다면 이번 공사는 도심부로의 연장을 통해 중앙차로 운영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전했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충정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과 함께 버스 신호체계 개편, 횡단보도 추가 등 다각도의 개선을 통해 버스 뿐 아니라 일반차량, 보행자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